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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억원이 넘는 세금, 아파트 40채로 갚으면 그만?

2018.10.05

by 황혜영

    1천 억원이 넘는 세금, 아파트 40채로 갚으면 그만?

    드디어 판빙빙이 돌아왔습니다.

    탈세 논란 이후 자취를 감춘뒤 꼭 4개월 만에 등장이죠. 중국 최대의 여배우가 갑자기 사라졌던 만큼 지난 몇개월간 온갖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납치, 감금, 은퇴, 망명, 사망설까지…! 온갖 괴담이 나돌았습니다.

    3달여가 지난 뒤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해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여전히 팬들앞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지난 10월 3일, 자신의 웨이보에 드디어 입장을 밝혔군요.

    ‘지금껏 겪어본 적 없는 아픔과 고뇌를 겪었습니다. 깊이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며 제가 한 일에 대해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공식적인 사과문이었죠.

    그녀는 그동안 영화 출연을 계약할 당시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이중계약’을 하였으며, 이로 인해 탈세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간 세무와 관련한 조사에 응했으며 법에 의해 내려진 처벌을 겸허하게 받아드리겠다는 입장도 밝혔죠. 그렇다면 과연 판빙빙이 세무 당국에 납부해야 하는 총 세금과 벌금의 총액은 얼마일까요?


    무려 8억 9천여만 위안 입니다. 한화로 약 1천 400억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액수. 원칙적으로는 15일 내에 세금과 벌금을 모두 납부해야 하나, 판빙빙이 그동안 탈세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기한을 늘려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면 형사처벌을 받게되죠.

    이제 올해도 두달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 어마어마한 액수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고요?


    모르시는 말씀, 판빙빙의 재산은 약 70억위안에 달한다고 합니다. 다시 한화로 계산하면 약 1조 1천 500원정도 되는 천문학적인 액수.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1천 억이 넘는 ‘현금’을 보유했는지만이 문제가 되는 상황.

    판빙빙은 세금 조사가 시작된 지난 8월부터 베이징의 부동산 시장에 무려 40채가 넘는 아파트를 급매물로 모두 내놓았다고 합니다. 시가보다 최대 30%저렴한 가격에, 놀라운 점은 관련 대출도 없다는 사실.

    그녀의 계획대로 아파트를 모두 처분하게 되면 판빙빙은 대략 1천 6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세금을 충분히 내고도 100억원이 조금 넘는 돈이 남게 되죠.

    여자친구를 조금이라도 도와주려는 것인지, 그녀의 남자친구 배우 리천도 베이징 중심가에 위치한 전통가옥 주택을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시가는 약 160억원. 혹시나 모자를 수 있는 돈을 마련해주려는 걸까요?

    1조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이 ‘재벌’ 여배우. 어마어마한 세금과 벌금 폭탄 맞았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재력으로 어느정도 수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예상합니다.


    여기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이제 그녀의 재기 가능성. 다시 최고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형사처벌을 면하더라도 그녀의 재기가 쉬울 것 같진 않습니다. 탈세 액수가 너무나 큰 관계로 중국 내 여론의 반감을 크게 사고 있는데다가, 그동안 비슷한 사건에 연류 된 중국 연예인들의 경우 보통 재기에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이죠.


    보통은 세금과 벌금을 완납하지 못하면 곧바로 형사처벌을 받아 감옥에 가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판빙빙의 경우 탄탄한 재력으로 엄청난 금액의 세금을 탈세하고도 이를 면할 수 있게 되었죠. 중국 시민들은 그녀가 오직 재력 때문에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따갑습니다.


    중국을 대표했던 세기의 여배우 판빙빙, 탈세 사건과 함께 이렇게 영영 대중들로부터 멀어지는 걸까요?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Pexel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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