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Delivery
특별한 선물을 담은 배달이 도착한다. 그 선물은? 프라다가 카이에 백을 위해 준비한 3부작 단편 영화 속에 숨겨져 있다.
현관을 열었을 때, 프라다 백을 가지고 온 배달원이 기다리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요즘처럼 택배와 퀵 서비스가 흔해진 세상 속에서 그만큼 반가운 배달을 찾기라 쉽지 않을 것. 프라다가 바로 그 상황을 특별한 영화로 완성했다. 이름하여, . 디스클로저와 샘 스미스 등의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던 신인 감독, 라이언 호프(Ryan Hope)는 프라다의 주문에 따라 특별한 배달을 해야 하는 한 남성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Midnight Request”, “Woman’s Best Friend”, “Priorities of Love”라는 제목의 3부작으로 구성한 이 영화의 주인공, 즉 배달원은 <위플래쉬로>로 우리에게 익숙한 J.K 시먼스. 정중한 수트를 차려 입은 그는 새하얀 프라다 쇼핑백을 들고, 카이에 백(Cahier Bag)을 배달하기 위해 리무진에 오른다. 그 와중에 만나는 사샤 레인(Sasha Lane), 폼 클레멘티프(Pom Klementieff), 바히아 골드(Bahia Gold) 배우는 새로운 프라다 여성을 상징할 법하다.
물론 이 영화의 주인공은 ‘딜리버리 맨’이 아닌 카이에 핸드백이다. 프랑스어의 공책을 의미하는 카이에라는 이름의 백은 클래식한 잠금 장치가 돋보인다. 사실 프라다가 핸드백을 위해 특별한 영상을 준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레아 세이두가 등장했던 웨스 앤더슨의 영화, 벤 킹슬리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던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도 기억할 만 하다. 과연 할리우드 언덕을 오가는 이 배달원의 영상 역시 그토록 인상적일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면, 10월 11일, 13일, 그리고 15일 차례대로 공개되는 영상을 주목하기를.
- 에디터
- 손기호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P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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