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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입보다 코로 흡입하는 게 훨씬 치명적!

2018.11.29

미세먼지 입보다 코로 흡입하는 게 훨씬 치명적!

극심한 미세먼지와 황사가 계속되는 요즘.

집 밖을 나서기 전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어느새 당연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이나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사람들 중에도 마스크 쓴 사람을 종종 목격할 수 있죠.

한창 뛰어놀아야 할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실내에 갇혀 있기 일쑤입니다. 미세먼지 농도의 ‘매우 나쁨’ 상태가 지속될수록 체육 교과나 야외 활동이 취소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입니다.

성인이라고 다를까요? 바깥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았는데도 혹시 마른기침과 가래가 심해졌다면, 충분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번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 얼마나 오래 머무는 걸까요?

최근 연구 결과는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일주일 동안이나 몸속에 머문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일부는 다른 장기로 이동하기까지 하죠.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대기 중에 분포된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쳐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천식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또한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을수록 독성이 커지며 미세먼지 크기에 따라 체내 장기 분포 양상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따라서 의료계 및 학계에서는 체내에 유입된 미세먼지의 움직임을 분석해 배출 기술을 연구하는 등 유해성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의 전종호 박사 연구 팀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체내 미세먼지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아주 작은 미세먼지 덩어리를 물에 섞은 뒤 실험용 쥐의 기도에 넣어, 핵의학 영상 장비로 촬영했죠. 아래 사진에서 폐가 있는 부위의 빨간 표시가 보이시나요? 바로 미세먼지가 체내에 축적된 모습입니다.

영상으로 확인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을 통해 식도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배출되는 데 이틀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를 통해 기도를 거쳐 흡입될 경우 60%가량이 폐에 축적되었으며, 배출에도 일주일이 넘는 기간이 소요되었죠. 이를 통해 코로 들이마시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출 과정 중 소량의 미세먼지가 간과 신장 등 다른 장기까지 이동한다고 합니다. 이로써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죠.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방치한 마스크,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신경 써서 착용해야겠습니다.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한국원자력연구원, GettyImages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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