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때부터 공황발작을 경험한 엠마 스톤
정신 질환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도움을 주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셀러브리티들.
그 가운데에는 자신의 불안장애를 늘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배우 엠마 스톤이 있습니다.
항상 쾌활해 보이고 행복해 보이는 그녀, 하지만 놀랍게도 그녀가 첫 공황발작을 경험한 것은 7세 때였다고 하는군요.
“7세가 되던 해에 처음으로 정말 공포스러운 공황발작을 경험했어요. 친구네 집에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이 불에 타서 모두가 죽을 거라는 공포에 휩싸였죠. 물론 불이 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패닉 상태로 전화한 저를 엄마가 데리러 왔고, 그 정도의 불안과 공포 상태가 2년간 계속되었어요.”
지난 10월, 어린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돕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차일드 마인드 인스티튜트(Child Mind Institute)’의 행사에 참여한 엠마 스톤이 이렇게 어린 시절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정신의학박사 해럴드 S. 코플위츠와 나눈 대화였죠.
“학교에 다니면서도 매일 점심시간에 양호실에 갔어요. 몸이 아프니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하곤 했죠. 점점 증상이 악화되면서 친구네 집에도 놀러 갈 수 없었고, 엄마로부터 분리불안이 정말 심해졌어요.”
“세상은 정말 거칠고 무서운 부분이 있어요. 많은 일이 벌어지는 동안 당신이 정말로 민감하다면 어떤 상황에선 무너지기 쉽죠. 하지만 불안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불안감을 이용할 수 있다면 슈퍼파워와도 같아요.”
- 어린이를 비롯한 10대 5명 중 1명은 정신 질환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그중 ‘불안장애’가 가장 흔한 케이스다.
- ‘불안’ 증세를 종종 오인하거나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유아와 청소년 불안장애의 약 80%를 잘못 치료하고 있다.
- 적절한 치료를 거치지 않은 불안장애는 우울증과 학업 부진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약물중독의 위험도 2배가량 높일 수 있다.
- 연구는 약 81%의 소아 불안장애 환자들이 인지 행동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불안’ 증세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려는 의지가 있다. 정신 건강 서비스를 찾는 대학생들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불안’이다.
“저는 이제 테라피스트를 찾아가고, 명상을 하고, 사람들에게 바로 증상을 이야기해요.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겪어본 일이지만 충분히 이겨냈고 꿈을 이뤘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어요.”
- 에디터
- 황혜영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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