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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의 반항아 며느리 메건 마클

2022.11.20

by 황혜영

    영국 왕실의 반항아 며느리 메건 마클

    지난 5월 해리 왕자와 결혼한 뒤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메건 마클.

    결혼식이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기 때문이죠.


    ‘난 관심 없는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이름은 작년 한해 전 세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이름 6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게다가 영국에서는 2년 연속 ‘올해의 인물 검색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죠.

    결혼과 아버지와의 불화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그녀. 최근엔 약 20년간 영국 왕실에서 비서직을 담당했던 코헨, 결혼식을 도맡아 준비했던 개인 비서까지 연달아 사임을 표하며 메건 마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소문에 휩싸였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결혼 전부터 솔솔 퍼져나왔던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과 불화설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켄싱턴 궁을 떠나 분가하겠다는 소식을 전한 것은 메건 마클과 케이트 미들턴의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쏟아져 나왔죠.

    사소한 루머에는 대응하지 않던 영국 왕실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케이트 미들턴이 자신의 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메건 마클의 모습을 보고 크게 화를 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동서 간의 불화설을 종식시키려 했죠.

    하지만 영국 언론은 이제 막 결혼한 해리 왕자 부부가 왕가 일원이 모두 모여 사는 런던의 켄싱턴 궁을 굳이 떠나는 이유는 좁혀지지 않는 두 사람의 불화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왕실의 측근은 “메건 마클과 케이트 미들턴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며 “그들은 결코 가까운 동서 간이 아니다”라고 언론에 귀띔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까다로운 신세대 며느리 메건 마클. 그녀는 왕실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는 것에도 꽤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로 그녀의 패션입니다.


    왕실 여성이라면 모두가 암묵적으로 지켜왔던 수많은 패션 규칙. 설사 엘리자베스 여왕이 얼굴을 찌푸린다 해도 메건 마클은 자신의 스타일을 위해 다소 예외를 적용한다고 합니다.

    최대한 전통을 지키는 선에서 이따금 반항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그녀의 스타일, 함께 보실까요?

    누드 VS 블랙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했던 지방시의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를 축하하기 위해 깜짝 수상자로 나선 메건 마클. 임신한 배를 부드럽게 감싼 그녀의 손가락이 보이시나요? 미니멀한 블랙 드레스에 맞춰 손톱에는 어두운 컬러의 매니큐어를 칠했죠. 소문에 의하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오직 흐린 누드 톤 매니큐어만 선호한다고 합니다. 너무 튀거나 어두운색으로 손톱을 칠할 경우 다소 ‘저속하다’고 생각한다는군요. 그렇기 때문에 공식 석상에서 왕실 여성들은 대부분 낮은 채도의 튀지 않는 색만 손톱에 바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메건이 입은 드레스에는 연핑크보다 블랙이 훨씬 잘 어울리지 않나요?

    맨발 VS 웨지힐

    해리 왕자와 함께 호주 본다이 비치를 찾은 메건 마클. 그녀의 발을 주목해주세요. 해변으로 입장할 때는 웨지 샌들을, 모래사장 위에서는 맨발입니다. 이 둘 중에 과연 뭐가 문제였을까요? 정답은 둘 다입니다. 평소 엘리자베스 여왕은 웨지 굽으로 된 신발을 상당히 싫어한다고 합니다. 왕실 여성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알려진 이야기. 그래서 여왕이 자리하지 않는 곳에서만 아주 가끔씩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고 하네요. 공식 석상에서 맨발을 보이는 것 또한 왕실 여성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따뜻한 날씨의 해변에서라도 말이죠. 하지만 이토록 인간적인 서식스 공작 부인을 누가 욕할 수 있을까요?

    클러치 VS 크로스백


    에든버러 성을 방문 중인 메건 마클. 한 손을 쓸 수 없게 만드는 토트백이나 클러치 대신 이번에는 크로스백을 착용한 뒤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아니, 왕실에서는 크로스백까지 금지되어 있냐고요? 사실 그런 법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왕실 직계가족이나 왕실과 결혼한 사람들은 손을 뻗지 않는 것을 예의로 여긴다고 하는군요. 그러므로 왕족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악수를 피할 수 있는 클러치백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친근한 왕세손비에게는 크로스백이 훨씬 더 편해 보이죠?

    바지 VS 치마


    윔블던 여자 테니스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메건 마클. 이번에는 랄프 로렌의 흰색 바지와 줄무늬 셔츠를 입었습니다. 충분히 활동적이면서도 매우 우아한 모습 아닌가요? 하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은 왕실의 숙녀들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드레스나 스커트를 입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녀와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람한 왕실의 첫째 왕세손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은 도트 패턴의 랩 드레스를 입었군요.

    맨다리 VS 스타킹


    왕실에서는 여성들이 드레스나 스커트를 입을 경우 반드시 스타킹을 신을 것을 권유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런던의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을 찾은 메건 마클은 드레스 아래 아무것도 입지 않았죠. 한여름에 팬티스타킹을 신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여성은 절대 맨다리를 드러낼 수 없는것이 왕실의 전통이라도 메건 마클은 이를 기꺼이 생략합니다.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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