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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랑으로 2019년을 시작하는 칸예 웨스트

2019.01.04

트럼프 사랑으로 2019년을 시작하는 칸예 웨스트


다 가진 남자 칸예 웨스트. 하지만 그가 마음먹고 트위터만 시작했다 하면 정말 말 많고 탈 많은 화제의 인물이 됩니다.


칸예가 자기주장이 확실한 캐릭터라는 건 이제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애매하게 의견을 전달하거나, 친목을 위해 사탕발림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건 기정사실이죠.


앨범, 공연, 프로듀싱, 패션 사업까지 하는 일마다 성공하며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키워온 칸예. 이와 정비례하듯 치솟는 그의 자신 확신과 자존감은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랍니다.

하지만 뮤지션으로서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은 ‘트럼프’에 대한 칸예의 거침없는 애정 표현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그의 트럼프 사랑. 심지어 트럼프의 선거운동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모자를 쓰고 백악관을 방문하기도 했죠.

새해가 밝았으니 좀 잠잠해지지 않겠느냐고요? 안타깝게도 그의 트럼프 사랑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바로 1월 1일이 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트윗을 쏟아낸 것이죠.

하루 종일 트럼프.

칸예의 용 이모티콘 또한 트럼프를 나타냅니다. 그는 “트럼프와 자신은 용의 기운을 공유한다”며 “타고난 리더, 매우 본능적이고 위대한 통찰력을 지녔다”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2019년, 내가 어디를 지지하는지 알겠지?

누구도 나를 조종할 수 없어.

흑인의 90%가 민주당이다. 이게 나에게는 더 통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모자를 좋아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내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맘대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제 공연할 때마다 그 모자를 쓸 계획이다.

칸예는 자신은 “트럼프의 경제정책에는 동의하지 않으며, 자신은 민주당과 공화당 그 어느쪽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흑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민주당을 선택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난민 인권과 인종차별, 여성 비하 등 수많은 논란의 주인공인 트럼프를 대놓고 지지하기에 칸예는 너무나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가수 라나 델 레이가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우리나라의 손실이지만 당신이 그를 지지하는 것은 문화적 손실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음악, 문화, 패션계에서도 그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의 부인 킴 카다시안이나, 장모 크리스 제너, 심지어는 오랜 동료들조차 칸예의 트럼프 트윗 멘션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면 말을 아끼며 곤란한 미소를 띠곤 합니다. 칸예를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팬들이 왜 그에게 실망했는지 그 이유를 모두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킴 카다시안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러 매체가 칸예가 한 말을 그대로 담지 않고 자극적인 부분만 인용해 완전히 다른 의미로 들리게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물론 그럴 때도 있겠지만, 이렇게 직접 남긴 트윗엔 딱히 할 말이 없겠죠?

게다가 칸예는 이렇게 의미심장한 트윗까지 남겼습니다. 항간의 루머처럼 정말 2024년 대선에 진출하겠다는 걸까요?

우리는 세상을 바꿀 것이다. 신은 내 편이다. 나는 기독교 신자이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사람이다. 나는 나 자신이다. 신은 우리와 함께한다.

자유로운 생각.


글쎄요, 이미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칸예 웨스트. ‘트럼프 모자’가 개인적으로 어떤 진보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갖든 간에, 우선 여론을 살필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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