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얼죽아’족에게 고함

2019.03.12

by 황혜영

    ‘얼죽아’족에게 고함

    올겨울 거리는 온통 ‘롱패딩족’과 ‘테디베어족’이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 예보한 것에 비해 그다지 춥지 않은 겨울이었죠.

    위에 언급한 이들 외에 올겨울에 눈에 띄는 사람들이 또 있었죠. 추운 겨울에도 손이 새빨개질 정도로 차가운 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 바로 ‘얼죽아’족.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를 고집한다’는 말을 줄인 신조어입니다.

    최근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통해 너도나도 #얼죽아 인증이 대세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를 고집한다)’라는 말도 생겨났죠.

    실제로 이번 겨울 커피 전문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고 하죠. 올겨울이 예상보다 춥지 않았고 실내 온도가 비교적 따뜻하게 유지되면서 차가운 음료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죠. 물론 ‘얼죽아’ 해시태그 열풍도 한몫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한겨울에도 무조건 ‘아이스’만 고집하는 건 위험하단 사실 알고 계신가요? 당신도 혹시 ‘얼죽아’라면 지금부터 아래 경고를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1 빈혈을 의심해보세요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음료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냉수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를 보통냉식증이나빙섭취증이라고 부릅니다. 해외 의학 연구에 의하면 얼음을 강박적으로 먹는 사람들의 80% 이상이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과 관련이 있었다고 합니다.

    몸에 철분이 부족해 빈혈이 생기면 적혈구가 제 기능을 못해 산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체온 조절도 잘되지 않습니다. 이때 피부가 창백해지고 쉽게 피로해지며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하죠. 더불어 입안 온도가 올라가는데 무의식적으로 열을 내리고 피로감을 떨치기 위해 자꾸 얼음을 찾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이런 빈혈 증상, 어떻게 하면 개선할  있을까요?

    철분 섭취에 중점을 식사를 해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달걀노른자, 검정콩, 진한 녹색 채소와 살코기 등의 식품을 챙겨 드세요. 꾸준히 먹다 보면 빈혈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

    절식을 하거나, 체력 소모가 심한 운동을 하는 등 몸을 혹사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있죠. 이런 다이어트 방법은 빈혈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그렇듯, 내 몸을 망치지 않는 건강한 방법이 최고입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철분제를 먹어라

    식품으로 섭취하는 철은 사실 많지 않으므로, 여기에 철분 영양제를 함께 먹으면 더욱 효과적으로 빈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운동 또한 도움이 됩니다.

    2 치아 손상에 주의하세요

    얼음을 계속 찾는 것도 모자라 입안 가득 얼음을 넣고 오도독오도독 씹어 먹는 사람들도 있죠. 얼음을 깨물어 먹는 습관, 이로 인해 치아에 미세한 실금이 가는 것은 물론 턱관절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는 치아 뿌리에 금이 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3 면역력 저하를 조심하세요

    영하의 온도에 차가워진 몸, 따뜻한 것으로 녹여도 모자랄 판에 몸 안에 들어가는 음식마저 차가우면 어떻게 될까요? 차가운 음료나 음식은 내장 기관에 좋지 않습니다. 속이 냉해지면 체온까지 떨어지면서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죠. 면역력 저하는 만병의 근원!

    쿨해 보이는얼죽아 좋지만 추운 날씨일수록 본인의 건강을 위해뜨죽아(뜨거워 죽어도 아메리카노)’ 몸을 따뜻하게 해주세요.

      에디터
      김시화(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Splash News,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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