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지금 당장 새 가방이 필요해!

2020.02.04

by 송보라

    지금 당장 새 가방이 필요해!

    아무 이유 없습니다. 그냥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면 가방을 사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니까요. 가방을 장만할 결심은 섰지만 뭘 사야 할지 고민스러운 당신을 위해 추천합니다.

    JW ANDERSON – Keyts

    JW 앤더슨의 키츠 백.

    벨트백으로도 맬 수 있는 나노 사이즈.

    로고 백의 성공을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키츠 백. 빗장 잠금장치가 아주 귀엽습니다. 막상 열려고 하면 조금 귀찮을 수는 있겠군요. 보이는 그대로 심플한 핸드백으로, 내부 수납공간은 로고 백만큼 단순합니다. 그 덕에 가격대도 비교적 괜찮고요. 휴대폰이 겨우 들어가는 나노 사이즈는 벨트백으로 매면 귀엽답니다. 가격은 JW 앤더슨 사이트에서 154만원, 나노 사이즈는 86만5,000원.

    WANDLER – Hortensia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반들러의 호텐시아입니다. 너도나도 많이 들고, 가격대도 비교적 부담이 크지 않아서 유행하는 가방 하나 갖고 싶다면 고려해보세요. 맨서 가브리엘 가방이 유행한 것처럼 색다른 형태감에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 편리한 수납성, 다양한 색상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파페치에서 80만~100만원대.

    BURBERRY – TB

    광고 이미지 속 가방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로고 프린트 가죽 TB 백.

    몽타주 프린트 가죽 TB 백.

    리카르도 티시의 첫 번째 버버리 백, TB. 피터 새빌이 디자인한 TB 로고를 잠금장치에 가져다 썼어요. 역시 지방시 GV3처럼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좀더 단순하죠. 그 덕에 컬러 매치와 디자인에 따라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랍니다. 버버리 트렌치 컬러인 허니, 브라운이나 블랙 단색 모델은 아주 점잖죠. 하지만 배색으로 테두리를 두르거나 로고를 넣은 모델은 아주 트렌디해 보입니다. 디자인도 다양하고 느낌도 각기 달라서 딱 하나 고르기가 어려워요. 가격은 버버리 사이트에서 200만~300만원대.

    GIVENCHY – GV3

    이번 시즌에 새로 론칭한 라인은 아닙니다. GV3는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첫 번째 백 라인으로 지방시에서 아이코닉한 모델로 밀고 있죠. 매 시즌 조금씩 다른 버전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마치 빈티지 숍에서 찾아낸 듯 클래식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매력입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나왔을 때보다 시간이 지난 지금이 훨씬 더 멋져 보여요. 엄마가 처녀 적에 들었을 법한 전형적인 핸드백 디자인이긴 하지만, 그만큼 두루두루 무난하게 어울리고 쓰임새도 실용적입니다. 가격은 지방시 사이트에서 200만~400만원대.

    THE ROW – Drawstring Pouch

    더 로우의 드로우스트링 파우치.

    탈착 가능한 스트랩으로 크로스로도 연출 가능하다.

    기민하게 움직일 일이 많을 때는 작은 크로스백이 아주 유용합니다. 혹은 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었을 때도 그렇죠. 더 로우의 드로우스트링 파우치는 귀여운 복주머니처럼 생겼습니다. 길이 조절과 탈착 가능한 스트랩을 달면 크로스로도 멜 수 있답니다.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저런 걸 왜 살까 싶지만, 막상 사면 이것만 들고 다니게 될지도 모르죠. 가격은 네타포르테에서 1,100달러대.

    FENDI – Pockets Belt Bag

    휴대폰, 각종 카드, 립스틱을 넣으면 딱인 벨트 포켓.

    모델이 착용한 벨트백.

    뒷면에 숨어 있는 지퍼 포켓.

    가방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다는 거 잘 압니다. 사실 가방이라기보다는 액세서리에 가깝죠. 하지만 잘만 쓰면 팔 아프게 가방 들고 다지니 않아도 되고, 도둑맞거나 어딘가에 두고 나올 걱정도 없답니다. 휴대폰, 신용카드, 립스틱 말고 들고 다닐 게 더 있나요? 뒤쪽에는 지퍼 포켓이 숨어 있어서 멋 내기용이라고 하기엔 꽤 실용적입니다. 가격은 매장 문의.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Courtesy of JW Anderson, Wandler, Burberry, Fendi, Givenchy, Net-a-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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