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de Flore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흑백 사진과 컬러 사진이 구분 가지 않을 정도로 뿌연 공기 때문에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안전지대 일 것 같은 실내에서도 심각하다. “너무 심각한 미세먼지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없던 회색 우울증도 생겨나고 있죠. 그래서 요사이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향이 강한 허브를 많이 선호하고 있어요. 대체적으로 잎사귀가 큰 식물들은 공기 정화 기능이 탁월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큰 사이즈가 부담스럽다면 미니 사이즈의 공기 청정기처럼 내 책상, 혹은 내 방 침실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봄 식물을 추천합니다.” <보그> 에디터들의 방앗간인 꽃집 <그로브>의 하수민 실장이 추천하는 공기 정화 기능의 봄 식물로 기분 전환해 보면 어떨까.
잎사귀가 큼직한 야자수 같은 형태를 가진 쎌렘은 요즘처럼 미세먼지로 가득한 실내에 필요한 공기 정화 능력과 가습 효과가 뛰어난 식물이다. 꽃만 만지면 말라 버리는 ‘똥손’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물만 잘 주면 어려움 없이 쑥쑥 자라는데 5일에 한번 물을 주면 된다.
흔히 ‘애니시다’로 불리는 금작화로 노란색 꽃잎에서 레몬 향이 솔솔 나는 것이 특징이다. 꽃잎이 피고지고를 반복하며 실내에서 키우는 재미가 있다. 물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4~5일에 한번 물이 흠뻑 잠기도록 준 후 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면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히야신스, 튤립과 함께 이른 봄에 가장 먼저 나오는 무스카리는 포도 송이를 닮아 그레이프 히야신스라고도 불린다. 대표적인 구근 식물로 뿌리는 작은 양파를 닮았다. 블루와 보라빛이 섞인 오묘한 컬러감 때문에 책상 옆에 두고 보면 긴장이 완화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식물 중 하나. 요즘은 신부들의 부케에도 많이 사용된다.
봄에 나오는 대표적인 야생초인 보라 싸리. 멀리 뻗어나가는 성질이 있어 공중으로 불규칙하게 뻗은 가지들이 유려한 형태를 자랑한다. 관상 식물로 많이 사용되며 잔잔하게 피어난 보라빛 꽃잎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자주 물을 주는 것이 아닌 흙이 바짝 말랐을 때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주는 것이 관건.
그리스어로 ‘빙글빙글 돌다’에서 유래한 시클라멘은 꽃대가 나선형으로 말리는 특징 때문에 이름붙여졌다.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서 꽃잎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꽃이 만개한 이후에는 햇볕을 보지 않아도 꽃잎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난을 키울 때 물을 주는 저면관수(화분을 물에 담궈놓는 방법)로 충분히 물을 흡수한 후 흙을 바싹 말려야 잘 큰다. 대부분의 시클라멘이 잘못된 물주기로 인해 시드는 경우가 많다. 공기 정화 기능뿐 아니라 가습 효과 역시 뛰어나다.
- 에디터
-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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