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게, 더 멀리!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스타들
국내에서 활동하다가 할리우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스타들.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그들에게 할리우드 진출은 또 다른 시작점과도 같습니다.
# 수현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 수현.
그녀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닥터 조’ 역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내기니’ 역을 맡아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177cm의 키와 신비한 분위기를 품은 외모, 해외 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6년간 미국 뉴저지에서 생활하며 익힌 영어까지. 수현이 가진 기본적인 것들 외에 그녀는 ‘노력’과 ‘한결같은 성실함’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벤져스>를 함께 촬영한 조스 웨던 감독은 수현에게 “두려움 속에서도 강인함을 봤다”고 말한 바 있죠.
영화뿐만 아니라 그녀는 메이크업 브랜드 바비 브라운 최초의 아시아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미국 뉴욕에서 매니저와 브런치를 먹는 수현을 한 팬이 알아보는 에피소드가 공개되기도 했죠. 택시를 타도, 길을 걷다가도 알아보는 팬들이 많다니 새삼 그녀의 노력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운이 좋은 건지, 믿음이 좋은 건지… 뭐든 그런 것 같아요. 내가 꼭 해야겠다고 먼저 말해버리고 스스로 믿으면 어느 정도는 이뤄진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 수현. 스스로를 향한 그녀의 믿음은 앞으로 더 크고 높은 곳으로 그녀를 데려가지 않을까요?
# 배두나
할리우드, 일본, 프랑스 등으로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뻗어나가는 배두나. ‘글로벌 배우’라는 수식어가 매우 잘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이미 국내에서 톱 배우로 자리 잡은 배두나는 돌연 할리우드로 향해 지난 2012년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연을 맡았습니다. 또 <주피터 어센딩>, 넷플릭스 오리지널 <센스 8>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탄탄히 입지를 굳혔죠. 배두나는 매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영화에서 정형화된 어떤 모습이 아닌, 순수하게 영화 속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외모를 바꾸려 한다거나 말투를 바꾸려는 억지스러운 연기가 아니라 늘 해왔던 것처럼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보여준 거죠. 그런 배두나의 매력은 할리우드를 사로잡았습니다.
최근 배두나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 디피카 파두콘과 함께 <보그> 미국판 표지를 한국인 최초로 장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보그> 미국판 창간 127년 만에 한국인이 커버를 장식한 건 최초이니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세계 무대에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두나. 그녀의 인생 모토는 ‘칭찬에 동요하지 말고 큰 비난에 아파하지 말자’라고 합니다. 갈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결국 가치 있는 도전이라면 자신을 내던지는 배두나의 앞길은 앞으로 더 빛이 날 것 같네요.
# 이병헌
어느덧 ‘월드 스타’가 되어버린 이병헌. 지난 2009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의 ‘스톰 쉐도우’ 역을 시작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완벽한 영어 실력으로 현지에 빠르고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당시 이병헌은 악역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감성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으며 속편 합류를 일찌감치 확정 지었죠. 이후 더 커진 비중으로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도 주연급으로 활약했습니다.
강하고 단단할 것만 같은 이병헌도 할리우드에서는 긴장이라는 걸 하기도 합니다. 영화 <미스컨덕트>에서 명배우 알 파치노와의 일화도 유명하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대사를 잊어 알 파치노에게 한국말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이병헌. 그때 알 파치노는 이병헌에게 속삭이듯 “다시 해. 괜찮아”라고 다독여줬다고 합니다.
성공을 향한 야망보다는 ‘호기심’ 때문에 할리우드에 발을 디뎠다는 이병헌.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목표가 무의미하다”며 “그냥 가는 거다. 갈 수 있는 데까지”라고 말합니다. 그의 호기심이 이끄는 곳이 어디든 앞으로 더 오래, 더 다양한 이병헌의 연기를 볼 수 있길 바랍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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