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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몰락하는 승리, 구속될까?

2019.05.08

끝없이 몰락하는 승리, 구속될까?

톱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던 승리. 이제 그의 이름 앞에는 ‘혐의’와 ‘구속’ 등의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경찰은 8일 최근 ‘버닝썬 게이트’로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킨 승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성매매 알선, 횡령 혐의. 최근까지 아이돌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의 이름 앞에 붙기에는 큰 사건인데요, 경찰은 그동안 승리를 소환해 조사한 결과 관련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승리는 지난 1월 말, 클럽 ‘버닝썬’ 폭력 사건으로 시작된 관련 수사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피의자, 참고인 신분으로 17차례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경찰은 승리의 죄질이 무겁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승리는 크게 두 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매매 알선, 이른바 성 접대 의혹입니다. 지난 2015년 일본인 투자자 등을 상대로 두 차례, 2017년 초호화 필리핀 원정 생일 파티 때 한 차례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 접대 의혹이 어떻게 밝혀졌는지도 중요한데요,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비롯해 성 접대에 동원된 유흥업소 여성들이 줄줄이 혐의를 인정한 것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승리가 업소 여성을 불러준 알선책에게 1,500만원을 건넨 계좌까지 확인된 것. 동업자도, 업소 여성들도 모두 인정했지만 승리는 여전히 성 접대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입니다. 횡령 자금만 2억6,000만원. 적은 금액이 아닌데요, 어떻게 횡령했는지 살펴보면 또 다른 술집 ‘몽키뮤지엄’도 등장합니다. 승리가 버닝썬 안에 자신의 술집 ‘몽키뮤지엄’의 이름을 딴 DJ 부스를 운영하고, 브랜드 사용료를 받은 것인데요. 계약 체결 경위 등을 따져볼 때, 경찰은 승리가 돈을 빼돌리기 위해 허위 계약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20억원 남짓 되는 돈의 흐름 역시 유 전 대표와 서로 모의해 횡령한 것인지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승리는 불법 촬영된 동영상과 음란물 등을 20개가 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처음 버닝썬 사건의 발단이 된 폭행 사건과 클럽 내 마약 의혹, 성폭행 의혹 등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승리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버닝썬 운영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 말이죠. 이후 그는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빅뱅을 탈퇴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으나, 경찰 조사 결과 승리는 결국 이번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축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초호화 파티를 즐기며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위대한 개츠비’를 꿈꾸던 승리. 그로부터 시작된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만큼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죠.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승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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