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I.O.I) 재결합을 향한 목소리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에 눈을 뗄 수 없는 소녀들이 출연했습니다. 이미 실력과 외모, 끼 등 아이돌로서 갖춰야 할 것을 다 갖추고 있던 소녀들의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죠.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라는 말이 생겨났고, 팬을 자처한 ‘국민 프로듀서’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소녀에게 투표했습니다.
혹독하던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소녀는 11명. 눈물 어린 경쟁 끝에 11명의 소녀들은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습니다.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 멤버들 모두 보컬과 댄스, 랩 등 실력을 갖춰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곧바로 데뷔했죠.
아이오아이의 첫 노래 ‘Dream Girls’는 나오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순위 1등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어 ‘Whatta Man’, ‘너무너무너무’ 등 그들만의 밝고 경쾌한 색채를 띤 노래를 연이어 히트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인기 걸 그룹답게 각종 광고와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가요계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아이오아이는 성공적인 데뷔 후 2017년까지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골든디스크 어워즈’,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등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활동을 이어갔죠. 하지만 이별의 순간은 금방 찾아왔습니다. 1년 남짓 되는 짧은 활동 기간 탓에 인기 정상 가도에 올랐을 때 활동을 마무리 지어야 했던 이들.
김세정, 강미나, 정채연, 최유정, 김도연, 주결경, 임나영, 유연정은 자신의 소속사로 돌아가 걸 그룹 다이아, 위키미키, 프리스틴, 우주소녀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멤버 두 명이 속한 프리스틴은 지난달 해체했습니다. 청하는 솔로로 굳건히 자리 잡았으며 김소혜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활약했습니다. 전소미 역시 솔로로 데뷔했습니다.
소녀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나 아이오아이 시절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했죠. 이들의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 보니 일각에서는 차라리 다시 모여 다 함께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올 초부터 재결합설이 솔솔 나오기 시작한 거죠.
올 2월과 4월, 당시 솔로 활동을 준비 중인 전소미를 제외한 10명의 재결합설이 불거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각 소속사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13일 이번에는 솔로로 데뷔한 전소미와 그룹 우주소녀로 활동 중인 유연정을 제외한 9명의 재결합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겁니다.
계속되는 재결합설에 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만, 각 소속사는 여전히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참여하는 멤버나 컴백 시기 등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상황. 국민 프로듀서의 손으로 만든 그룹 아이오아이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YM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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