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뉴스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방

2019.06.15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방

패션계의 만능 재주꾼 버질 아블로가 새로운 가구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버질 아블로가 못하는 게 뭘까요? 디제이, 패션 디자이너, 아티스트 등 다양한 재주를 자랑하는 디자이너는 가구 디자이너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사실 그는 이미 자신의 가구 브랜드 ‘그레이 에어리어(Grey Area)’, 이케아와 함께한 ‘마르케라드(Markerad)’ 컬렉션(올가을에 출시 예정), 그리고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아쿠아 알타(Acqua Alta)’ 컬렉션 등으로 가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드러낸 바 있죠. 하지만 지난주 스위스 바젤에서 선보인 디자인은 좀더 특별합니다. 스위스 디자인 브랜드인 비트라(Vitra)와 함께한 컬렉션 이름은 2035(Twentythirtyfive)’. 이름 그대로 2035년의 인테리어를 상상한 것. 첫 번째 공간인 ‘Past/Present’는 2019년 10대의 방을 상상한 것인데요. 시소와 나이키 운동화, 기타 등이 놓인 방의 주인은 아마도 오프화이트 스니커즈의 마니아일 겁니다.

두 번째 방의 이름은 ‘Tomorrow’. 2035년을 배경으로 한 방은 2019년의 주인공이 성인이 된 후 꾸민 방. 눈에 띄는 건 장 프루베가 디자인한 ‘안토니(Antony)’ 암체어가 플렉시글라스로 다시 태어났고, ‘프티 포탕스(Petite Potence)’ 램프는 형광빛으로 변신했습니다. 달라진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는? “2035년은 그다지 먼 미래가 아니지만, 여전히 미래이긴 하죠.” 버질 아블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른 곳이 되어 있겠죠. 디자인 커뮤니티로서 우리 작업을 크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2035년에 가구가 필요한지부터 논의할 필요가 있죠.” 과연 그의 말대로 16년 뒤 우리는 가구가 없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 해답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그가 새롭게 디자인한 아이템은 또 불티나게 팔려나갈 것이라는 겁니다. 그의 새로운 디자인이 궁금한가? 비트라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클릭하시길.

에디터
손기호
포토그래퍼
Courtesy of Vi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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