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털어놓은 태연
걸 그룹 ‘소녀시대’의 보컬이자 솔로 가수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태연. 마냥 소녀일 것만 같던 그녀가 데뷔한 지도 어느덧 12년째입니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 외치던 10대 소녀 태연은 그동안 나이 앞자리가 두 번 바뀌었고, 이제는 어엿한 30대 숙녀가 됐죠. 하지만 여전히 소녀처럼 천진난만하던 그녀가 숨겨왔던 아픔을 조심스레 털어놨습니다.
태연은 17일 오랜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솔직한 성격의 그녀는 그동안 인스타그램으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왔지만, 이번에는 마지막 게시물을 올린 후 꽤 오랜만의 일이었습니다. 이날 태연은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는데요, “잘 지냈느냐”는 물음에 태연은 “아뇨”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혹여 태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된 팬들은 그녀의 안부를 묻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갑자기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지운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 소란스러워서”라고 답한 태연. 유튜브로 일상을 전하던 ‘탱구TV’ 업로드 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무기한 연기인가 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팬의 질문에는 “극복을 잘하지 못해서 슬럼프대로 산다”고 답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사진 업로드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공연 이후로 찍은 게 없다”는 그녀. 연이은 대답은 어딘지 모르게 기운이 없어 보였습니다.
팬들의 많은 질문에 “아뇨”로 일관하던 태연은 한 팬이 “인스타 글이 안 올라와도 좋아요. 이렇게 인스타 스토리로 소식 전해도 좋아요”라고 남긴 글에 진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좀 아팠어요. 자제했던 이유를 이해해주세요. 고맙습니다. 미안해요.”
태연의 진심에도 불구하고 “조울증이냐”는 조롱성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태연은 숨겨왔던 아픔을 차분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 열심히 하고 있고 나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울증이든, 우울증이든 누구 말처럼 불편하게 보지 말아주세요. 다들 아픈 환자들입니다.”
이에 용기를 얻은 팬들은 자신도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하며 태연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저에게 위로가 되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글에 태연은 “대화도 많이 하고 소통하면서 팬들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에서 그녀 자신에게 ‘가상 포옹’을 보내는 한 네티즌에게 “힘 좀 내야 할 것 같아서 여러분한테 말 걸었어요. 덕분에 좋은 영향 많이 받아가요. 나 괜찮을 거예요. 걱정 끼쳐드려 미안하고 이 또한 서로 더 알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제가 더 잘 보살피고 노력할게요. 좋은 것만 줘도 모자란 우리 팬들에게”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지난 3월 앨범 <사계>를 발표하고 콘서트를 여는 등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던 태연. 긴 시간 최고의 아이돌로 활동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녀가 견뎌야 할 무게감은 얼마나 컸을까요?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나타날 태연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SM엔터테인먼트, 태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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