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유전자
지난주 내내 실시간 검색어로 포털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었던 가수 남태현의 양다리 사건.
불편해진 두 사람, 장재인-남태현 기사가 궁금하다면 클릭!
그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 ‘남태현의 러브 코칭’에 출연하여 자신의 연애 방식에 대해 “나는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내 주변에 여자가 많다”고 말한 뒤 “그런데 그게 나쁜 것인가? 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발언과 이번 사건이 정확히 ‘언행일치’ 상황으로 이어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결국 이번 일로 인해 남태현과 장재인이 함께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작업실>은 이들의 출연 분량을 대폭 편집하는 등 고초를 겪게 되었는데요. 그뿐 아니라 남태현은 뮤지컬 <메피스토>에서도 하차하는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 번에 여러 이성과 교제를 하거나, 연인이 있지만 다른 이성에게 대시를 하는 이유, 단지 외롭기 때문일까요?
흥미롭게도 이런 바람둥이 기질이 유전자 때문일 수도 있다는 사실!
1. 변이 유전자 334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쌍둥이 50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의 구성 및 배우자와 관계를 조사한 결과 334라는 변이 유전자를 가진 남성들이 원만한 결혼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변이 유전자 334가 사회적 행동 및 성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바소프레신 호르몬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바소프레신은 여성보다 남성의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남성의 연애 성향에 더 영향이 많다고 해요. 한 예로 바람둥이 수컷 들쥐에게 바소프레신을 투여한 결과, 암컷 한 마리하고만 짝짓기를 하고 다른 수컷으로부터 암컷을 지켜내는 성향을 보였다고 하네요.
2. 변이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 DRD4
미국 뉴욕주립대학 연구에서는 DRD4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이들이 두 배나 바람기를 보였다고 합니다. 도파민은 뇌에서 신경 충격의 전달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쾌락, 집중, 중독의 호르몬이라고도 하는데요. 짧고 강렬한 쾌감을 느끼기 위해 행동하도록 유도하며 이것에 변이가 생기면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됩니다. 술, 도박, 마약 등에 쉽게 중독되는 이들 역시 해당 호르몬과 연관되어 있기도 하죠. 즉 이들은 순간의 쾌락을 위해 ‘원나잇 스탠드’나 불륜 등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을 확률이 높다는 것. 특히 이와 같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리스크와 보상 수준이 모두 높기 때문에 DRD4 유전자 변이로 인한 강한 자극이라는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죠.
한편 바람은 유전적으로 대물림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영국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의 쌍둥이 연구 팀은 유전적으로 여성의 25%가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는데요. 유전적으로 보다 적합한 배우자를 찾기 위해 여러 이성을 만나는 성향이 오늘에 이른 것이라 해석하고 있죠.
하지만 이는 반드시 유전적이라기보다 부모가 바람피우는 모습을 보고 자란 환경에서 발생한 학습 효과로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이야기에 대한 찬반양론이 분분합니다.
물론 유전자만 양다리를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이 외에 성장 배경이나 환경, 문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바람둥이가 될 수도, 반대로 위와 같은 유전자가 있더라도 일편단심 순정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모든 상황은 자기 통제 능력과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난 유전자 때문에 선천적으로 바람둥이야. 이해해줘”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바람둥이를 만나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까요? 그런 어리석은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죠!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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