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Foever Double G

2019.07.19

by 송보라

    Foever Double G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와 역사를 함께한, 브랜드 DNA의 상징이자 구찌 마니아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는 더블 G 버클 벨트입니다.

    구찌의 더블 G 벨트는 패션계에서 유명 인사의 표식과도 같습니다. 브랜드의 가치를 알려주는 대표적 상징이기도 하죠. 자기표현과 성 유동성, 포용성.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첫 구찌 컬렉션인 2015 F/W 남성 컬렉션 쇼에서 포인트 요소로 사용한 이유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빨간 리본 블라우스와 함께 말이죠.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에서 선보인 첫 남성복 2015 F/W 컬렉션.

    그 쇼가 공개된 후, 더블 G 로고는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욕망의 대상’이 됐습니다. 도쿄부터 로스앤젤레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젊은이들이 가죽과 금속으로 만든 이 액세서리를 착용했죠. 패션과 가치, 문화를 중시하는 집단이 공유하는 아이템이 된 겁니다.

    더블 G 로고는 구찌에 대한 미켈레의 비전에 스며든 동물 세계에도 영감을 줬습니다. 두 개의 G 중 하나가 의 형상을 한 경우가 있는데요. 뱀은 구찌 월드에서 눈에 띄는 새로운 코드 중 하나입니다. 더블 G 버클의 두 알파벳 중 하나가 된 파충류는 가죽 벨트를 한층 장식적으로 만들죠.

    잠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볼까요? 더블 G 로고는 1970년대 구찌 벨트의 러닝 G 버클에서 영감을 얻어서 탄생했습니다. 입체적으로 만든 더블 G 버클은 컬렉션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등장했는데요. 낡은 듯한 느낌으로 앤티크 처리하거나, 새것처럼 매끈하게 반짝이는 두 가지 버전이죠. 겹쳐진 두 개의 대문자 G 로고는 1977년에 상표등록이 됐습니다. 당시 문서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어요. “구찌오 구찌 SpA의 트레이드마크로 발행됐으며 해당 상표는 어떤 소재로도 만들 수 있고, 평면 혹은 입체로 상업용 제품과 광고용 상품에 붙일 수 있음을 밝힌다”라고요. 1970년대 이후 재해석한 러닝 G 로고가 처음 등장한 것은 톰 포드가 디자인한 구찌 2001 F/W 컬렉션이었습니다. 당시에도 벨트 버클로 사용됐답니다.

      포토그래퍼
      Courtesy of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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