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2019.07.23

by 오기쁨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여름의 청량함과 청춘의 뜨거움을 담은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의 뚜껑이 열렸습니다.

    그룹 워너원 출신 옹성우의 배우 변신과 아역 출신 배우 김향기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요. 첫 방송이 끝나자마자 이틀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호평 속에 출발했습니다.

    드라마 주연이 발표되고 옹성우를 두고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죠. 아이돌 출신에 첫 연기를 시작한 그가 주연이라니. 하지만 옹성우는 그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을 뿐만 아니라 풋풋한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습니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청춘들의 세상을 들여다보는 청춘물입니다. 누구에게나 스쳐가는 열여덟, 풋풋하고 때로는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처럼 격정적이었던 그 시절을 담았습니다.

    옹성우는 이 드라마에서 혼자 천천히 걸어가는 아이 ‘최준우’ 역을 맡았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와 둘이 살아온 준우. 엄마가 진 빚까지 쌓여 결국 따로 살게 됩니다. 속상하지만, 서로 모른 체하며.

    그래서인지 준우는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고 자기만의 바운더리 안에서 살아가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늘 혼자였기 때문에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그만큼 어른이 되었죠. 혼자가 편해진 준우는 남들이 지나쳐버리는 것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알게 됩니다.

    그랬던 준우가 누구보다 빛나는 동갑내기 ‘유수빈(김향기 분)’을 만납니다. 엄마의 욕심과 극성으로 만들어진 우등생 수빈. 명문대를 고집하는 엄마의 의견을 힘겨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아이입니다. 모두가 성적에 목매고 아등바등 애태우며 지쳐 있을 때, 수빈은 준우를 만납니다. 준우와 함께 있으면 그동안 놓쳤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죠. 푸른 하늘, 길가에 피어 있는 꽃, 여름밤의 노을, 흥얼거리는 콧노래까지.

    누군가는 혼돈의 시기였고, 또 다른 이에게는 가장 빛나는 시기였을 열여덟. 그 푸르른 나날을 그리기 위해 <열여덟의 순간> 심나연 감독은 처음부터 준우 역할에 옹성우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어쩌면 ‘준우’와 옹성우는 처음부터 이어져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죠. 복잡 미묘한 준우의 내면을 깊이 있는 눈빛과 담담한 말투로 그려낸 옹성우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습니다.

    이미 빛나던 청춘의 시기를 지나온 이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지금 그 시기를 지나는 이들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열여덟의 순간>. 그 속에서 준우는 점점 더 마음속에 스며들 것 같습니다. 이 여름, 청춘의 열병을 앓고 있는 준우의 손을 잡아줄 준비 되셨나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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