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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앤 마리’

2019.07.30

의리의 ‘앤 마리’

팝 스타 앤 마리가 팬들에게 제대로 감동을 안겼습니다. 한밤중 인천의 한 호텔 라운지에서 이뤄진 게릴라 공연. 그곳에서 앤 마리와 팬들은 뜨거운 교감을 나눴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28일, 인천에서는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이날 앤 마리는 헤드라이너로 오후 9시 공연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입국해서 무대에 오를 순간만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공연 당일 저녁, 주최 측은 전광판을 통해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되었다”고 안내했습니다. 또 환불 및 취소 규정은 다음 날 따로 알리겠다고 덧붙였죠.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에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으나, 이미 취소된 결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관객들이 불쾌함을 안은 채 끝이 나나 싶었지만, 반전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앤 마리가 트위터를 통해 직접 진실을 밝힌 건데요. 폭우로 인한 무대 장비 안전 문제 때문에 공연이 취소됐다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또 한국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꼭 다시 공연하겠다고 말했죠.

그렇게 팬들을 보낼 수 없었던 앤 마리는 호텔 로비에서 게릴라 공연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트윗을 통해 널리 알려달라 말했고, 이때부터 팬들은 빠르게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티켓도 필요 없다! 누구든 환영한다!”

공연이 어땠느냐고요? 뜨거웠습니다. 팬들은 한국인 특유의 멋진 ‘떼창’으로 앤 마리를 감동시켰습니다. 또 종이비행기를 접어 앤 마리에게 던지는 이벤트로 그녀에게 또 한 번 ‘감동 펀치’를 날렸죠.

아마도 극적으로 이뤄진 이번 게릴라 공연은 앤 마리도, 팬들도 결코 잊지 못할 이벤트가 되었을 것 같네요.

한편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을 주최한 공연기획사 페이크버진 측은 이에 앞서 공연 하루 전날인 26일 SNS를 통해 ‘H.E.R’의 공연 취소를 알려 잡음이 커졌는데요, 28일에는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공연이 취소됐다고 당일 공지해 더 큰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주최 측은 당시 상황 규명과 보상에 대해 논의 중이며 곧 관객들에게 공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Twitter 'AnneMarie', Instagram 'holidaylandf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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