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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의 목소리

2019.07.29

한지민의 목소리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예쁜 배우 한지민. 그녀의 목소리가 한 여성의 고백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평화 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긴 여정에 한지민이 따뜻한 목소리로 함께합니다. 영화 <김복동>을 통해서.

<김복동>은 김복동 할머니가 1992년부터 지난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한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무려 2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할머니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투쟁했죠. 기나긴 여정 속에서 할머니가 세상에 외치고자 한 것들, 알리고자 한 것들이 영화에 담겼습니다.

타인에 의해 짓이겨진 여자의 인생을 사죄받고 싶었던 김복동 할머니. 그녀는 아버지가 지어주신 ‘복동’이라는 이름에 기대어 버텨야 했습니다. 일본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할머니는 남은 생을 바친다는 마음으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얼마나 걸릴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의 중간에서 김복동 할머니는 강단 있게 맞서리라 다짐했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 “내가 ‘위안부’ 피해자다”라고 처음으로 아픈 목소리를 높였던 김복동 할머니. 자신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공개하고 삶을 되찾고자 했던 그녀는 세상 사람들에게 의미 깊은 메시지를 던집니다. 비록 나는 떠날지라도, 아직 전쟁 피해자들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고, 아픔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이죠.

내레이션으로 영화 <김복동>에 참여한 한지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반가웠다고 합니다. 그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영화라는 매체로 대중에게,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김복동 할머니가 자신의 한을 다 풀고 돌아가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는 그녀.

<김복동>은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받아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다큐멘터리’로 손꼽혔습니다. 당시 매진 사례를 이루며 많은 화제를 모았죠. <김복동>은 오는 8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지민은 영화 속 “나는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대사처럼 할머니는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를 바라시는 걸 텐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고 세상을 떠나셔서 가슴이 아팠다고 해요.

그래서 더욱더 진심을 담아 할머니가 인생의 길 위에서 외쳤던 목소리를 대신했다고 합니다. 모두가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할 영화 <김복동>. 할머니의 진심을 담은 한지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뉴스타파, Instagram 'roma.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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