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눈물
요리 연구가이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골목대장 백종원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실망감과 배신감, 분노가 뒤섞인 눈물이었죠. 방송에서 늘 사람 좋은 웃음과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그가 왜 눈물을 흘린 걸까요?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여름 특집 ‘긴급점검’ 편에서는 그동안 솔루션을 준 가게의 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백종원과 MC들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첫 번째 솔루션으로 등장한 이화여대 삼거리 꽃길 백반집을 찾았는데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들여다본 백반집은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백반집은 솔루션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미리 세팅해둔 순두부찌개 뚝배기 등 주방 상태는 물론, 레시피 역시 백종원이 알려준 대로 하지 않고 있었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손님들이 음식 맛에 대해 “짜고 달다”, “돼지고기 냄새가 난다”고 지적하자, 백반집 사장은 “백종원 대표도 그렇게 한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다 백종원 대표가 가르쳐준 대로 한 거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죠. 이에 백종원 대표가 화를 내자, 백반집 사장은 “오늘만 이렇게 한 것”이라고 변명하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백종원이 이렇게 화를 내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 방송이 나간 후, 거기서 그치지 않고 백종원은 따로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파견해 음식 맛을 체크하고, 재교육만 여섯 번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반집 사장의 고집에 직원들이 포기하겠다고까지 했다는군요. 백종원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백반집을 케어했지만, 이렇게 앞뒤가 다른 행동을 하니 배신감을 느꼈던 겁니다.
백종원은 백반집 사장에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거짓말이에요. 약속 안 지키는 거 하고 마음이 다친 게 더해요”라며 속상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또 화가 나 “내가 무슨 죄를 지었냐. 이럴 거면 가게 그만하라”며 세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백종원의 분노에 이대 백반집 사장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며 백종원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에 백종원도 고개를 돌린 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초심을 잃은 백반집 사장 부부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는데도 백종원은 백반집 재솔루션을 결정했습니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나도 저렇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믿음을 갖고 버텨보자’라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죠. 방송이 끝난 후 백종원의 아내인 배우 소유진은 인스타그램에 속상한 마음을 은근히 드러냈습니다.
거짓말까지 하며 백종원은 물론 식당을 찾는 손님들까지 속인 이대 백반집. 재솔루션 후 이번에는 ‘진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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