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뉴스

가을 광고 캠페인 TMI

2019.08.08

by 손기호

    가을 광고 캠페인 TMI

    뜨거운 여름 한가운데 만나는 가을의 시작. 패션 브랜드의 가을 시즌 광고 캠페인 이미지. 최근 공개된 광고 중 에디터의 눈으로 찾아낸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

    미우미우의 2019년 가을 광고 캠페인 이미지.

    헤일리 비버가 광고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끄는 미우미우의 가을 광고 캠페인. 젊은 사진가 에디 레이(Eddie Wrey)가 촬영한 광고는 무엇보다 푸르른 배경이 인상적입니다. 헤일리 비버를 비롯한 진 캠벨, 아두트 아케치 등의 모델이 향한 곳은 미국의 중서부에 자리한 몬태나주의 평야였죠. 그중에서도 글램핑의 원조이자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포즈 업(Paws Up)’ 리조트가 그 촬영 배경이었습니다. 캠페인 스타일링을 맡은 스타일리스트 케이티 그랜드의 인스타그램에서도 그 풍경을 확인할 수 있죠.

    1800년대 초반 생긴 목장에서는 카누, 플라이 낚시, 승마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광활한 목장과 호수, 계곡 등과 연결된 이곳이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럭셔리 리조트’라는 점. 경비행기로 이동을 책임지는가 하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캐빈’에서 조용히 자연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대가족을 위한 패키지와 웨딩 패키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여행하면 미우미우 광고 캠페인만큼이나 아름다운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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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ther magical Monday evening at Paws Up ❤

    The Resort at Paws Up(@theresortatpawsup)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9 7월 23 6:28오전 PDT

    흥미로운 배경을 자랑하는 건 생로랑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르겐 텔러가 촬영한 이미지 속에서 프레야와 안야 등 생로랑 걸들은 농염한 스타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미래적이면서도 고대 유적을 닮은 배경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왠지 익숙한 저곳은 바로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데커드’가 살던 아파트였죠. 그 외에도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빈티지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배경에 디자이너 안토니 바카렐로가 매료됐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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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LMA – WINTER 19 #YSL25 by ANTHONY VACCARELLO PHOTOGRAPHED by JUERGEN TELLER ⠀⠀⠀⠀⠀⠀⠀⠀⠀ #YSL #SaintLaurent #YvesSaintLaurent @anthonyvaccarello

    SAINT LAURENT(@ysl)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9 7월 29 1:03오전 PDT

    미국 LA의 로스펠리스에 자리한 이곳의 정식 명칭은 ‘에니스 하우스’. 1924년 세워진 이곳의 건축가는 바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였습니다. 독특한 질감을 지닌 블록을 활용한 저택은 지난해 무려 2,800만 달러에 다시 시장에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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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les Ennis House(@ennis.house)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2월 7 12:43오전 PST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리가 이끌고 있는 보테가 베네타 역시 LA에서 광고 촬영을 마쳤습니다. 요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그는 이번엔 한때 셀린 광고를 촬영한 사진가 타이론 르본과 함께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모던한 가을 컬렉션을 입은 모델 아두트 아케치만큼 인상적인 건 그녀 뒤에 자리한 금빛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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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ll 2019 campaign Shot by Tyrone Lebon. Los Angeles.

    Bottega Veneta(@bottegaveneta)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9 8월 5 5:01오전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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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ll 2019 campaign Shot by Tyrone Lebon. Los Angeles.

    Bottega Veneta(@bottegaveneta)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9 7월 31 3:28오전 PDT

    날렵한 디자인과 거친 디테일이 함께한 디자인의 스포츠카는 람보르기니. 아마도 에디터의 추측으로는 2018년 혹은 2019년 버전의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에보(Lamborghini Super Trofeo EVO)일 듯합니다. 레이싱 팀에서 활용하는 차량인 만큼 성능은 놀라울 겁니다. 게다가 금빛으로 ‘커스터마이징’까지 완료했으니, 아마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듯합니다. 이러한 차량을 기중기로 끌어 올려 촬영 소품으로 촬영한 보테가 베네타 팀의 배짱에 박수를 보냅니다.

    레아 세이두가 등장한 루이 비통의 가을 컬렉션 광고 이미지.

    파리를 대표하는 브랜드 루이 비통은 파리를 지켰습니다. 사진가 콜리어 쇼어가 촬영한 레아 세이두를 비롯한 모델이 등장한 루이 비통 캠페인은 연극 무대 백스테이지와 관객석 등을 오가고 있습니다. 캠페인을 촬영한 곳은 바로 파리의 ‘오페라 바스티유’. 바스티유 광장을 마주하는 이곳은 유명한 오페라 가르니에와 반대로 미래적인 건축이 인상적입니다. 이미지 속 레아 세이두가 앉은 관객용 의자 역시 미래적인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아마도 철저한 미래주의자인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선택이 아니었을까요? 광고 캠페인의 배경과 소품이 흥미로운 건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디자이너의 취향을 점쳐볼 수 있고, 이미지가 완성되는 과정도 추측해볼 수 있다는 점 말이죠.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에서 촬영한 루이 비통의 가을 컬렉션 광고 캠페인 이미지.

    에디터
    손기호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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