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해인의 커밍아웃
Mnet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솜해인이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바이섹슈얼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를 아직은 낯설어하는 분위기의 한국에서, 얼굴이 알려진 이가 커밍아웃을 하기란 쉽지 않았겠죠. 하지만 솜해인은 용기를 냈습니다.
“사실 나에겐 아주아주 아주 예쁜 여자 친구가 있어요. I’m bisexual. And I have a girlfriend!”
솜해인이 처음 커밍아웃한 건 지난달 31일.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손을 꼭 잡은 모습과 한 여성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죠.
이 내용이 뒤늦게 기사화되자, 솜해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커밍아웃 맞아요. 동성연애 하고 있어요”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녀는 또 “제 여자 친구는 쇼트커트이고, 그저 제 여자 친구의 스타일이에요. 제 여자 친구한테 남자냐고 여자냐고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서는 좀 속상해요”라고 심정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 등이 SNS와 유튜브 등에 올라오자, 솜해인은 법적 처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을 한 것이지,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라고 말이죠.
솜해인은 12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통해 이미 가까운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한 주변 상황의 변화는 없고, 응원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매체를 통해 21세쯤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알게 되었으며, 가족들도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만약 성 정체성 때문에 일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 사회적 편견이고 그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인데 내가 따지거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무엇보다 내가 양성애자인 것으로 다른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분들이 욕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내 여자 친구는 일반인이라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했습니다.
솜해인은 앞서 <아이돌학교> 방송 당시 자진 하차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차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식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죠. 이후 온라인상에서 그녀를 두고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일자 “직접 폭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옆에 서 있던 폭행 방관자였다”며 사과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활동명을 ‘솜혜인’에서 ‘솜해인’으로 바꾸고 지난 5월 싱글 ‘미니 라디오’를 발표했습니다.
솜해인의 이번 고백 이후 비난하는 이들도 있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다만 그녀가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Instagram 'somgod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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