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요즘 뭐 먹어? 좋은 취향을 지닌 이들의 추천 맛집 5

2019.08.21

by 우주연

    요즘 뭐 먹어? 좋은 취향을 지닌 이들의 추천 맛집 5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중 하나는 아마 맛집 리스트일 겁니다. 좋은 취향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최근에 방문한 맛집을 물었습니다.

    슬로우치즈

    공간은 아담하지만 토마토를 별로 안 좋아하는 내게 토마토까지 맛있게 먹도록 만든 곳. 추천 메뉴는 부라타 치즈 샐러드! SNS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은 물론 치즈를 반으로 잘라 크림, 치즈, 소스를 함께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맛이다.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 싶은 맛이라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추가로 포장까지 해서 나왔다. 재료 소진으로 1인 1포장만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만큼 맛있는 치즈 맛집이다. -김수진(<바자> 디지털 에디터)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145길 13
    SNS / https://www.instagram.com/slowwcheese/

    더 이스트 하우스

    진짜다. 진짜를 발견했다. 그것도 서울이 아닌 서판교에서 말이다. 오직 ‘피자’로만 승부수를 띄운 ‘더 이스트 하우스’는 저온 숙성한 도우, 아낌없이 올린 신선한 토핑, 날마다 바뀌는 메뉴로 마음을 훔친다. 따라서 ‘더 이스트 하우스’의 최애 메뉴 하나를 꼽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하지만 슬라이스 피자집이라 한 번에 여러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역시 이곳의 장점. 페퍼로니, 올리브, 치즈, 파인애플, 쉬림프 등 다양한 주재료가 돋보이는 피자를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고를 것을 추천한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데워 먹어도 변함없는 맛을 자랑한다. 매장에 앉을 곳은 많지 않지만, 바람이 선선해지면 테이크아웃해 나무가 우거진 벤치에 앉아 피맥 피크닉을 즐겨도 좋겠다. -이아름(프리랜스 에디터)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225번길 30
    SNS / https://www.instagram.com/theyeasthouse/

    금남방

    술은 잘 못하지만 술과 음식의 조화를 포기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맛있는 한 끼 식사와 곁들이는 한 잔의 술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가장 ‘애정’하는 집은 금남시장 옆에 생긴 ‘금남방’. 지난달 오픈한 따끈한 내추럴 와인 바다. 한식과 페어링한 내추럴 와인을 선보여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추럴 와인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각각의 와인이 가진 이야기와 절묘하게 페어링한 한식 안주 메뉴는 몸과 마음을 풍성하게 해준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육즙과 고기의 맛이 살아 있는 ‘항정살 수육’. 어떤 와인과 함께해도 깔끔하며 감칠맛 나는 고기의 풍미가 맛뿐 아니라 그 자리의 흥도 돋울 것이다. -이예지(패션 마케터)

    와인 잔 하나에도 마스코트를 그려놓은 것으로 보아 금남방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돋보인다.

    금남방에서 매장 오픈 이벤트로 선보인 카시나 타빈의 와인 일곱 가지.

    추천 메뉴인 항정살 수육.

    주소 /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285
    SNS / https://www.instagram.com/geumnam_vin/

    계업식

    경주에서 미식 체험을 하고 싶다면 단연 계업식이다. ‘닭을 업으로 하는 식당’이라는 뜻에 맞게 모든 요리는 닭이 중심이다. 계업식을 이끄는 동경진 셰프는 모든 재료를 직접 준비하는데, 특히 닭 발골 작업을 손수 해내고 있다. 시간과 정성이 그대로 담긴 음식이니 어찌 맛이 없겠나 싶다. 모든 음식을 먹어본바, 하나를 추천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선택하라면 닭뼈로 육수를 내어 만든 진한 풍미의 데미그라스 소스와 부드럽고 육즙 가득한 햄거그스테이크이다. 계절마다 바뀌는 구운 채소가 곁들여 나오는 예쁜 플레이팅은 저절로 손에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테이블이 많지 않은 공간인 만큼 서두르지 않으면 웨이팅은 기본이다. –신유미 (매거진 <부엌> 편집장)

    인증샷을 부르는 훌륭한 비주얼과 맛을 모두 갖춘 계업식의 햄버그스테이크.

    공간 곳곳에 이주희 디자이너의 취향이 녹아든 오브제가 놓여 있다.

    공간 곳곳에 이주희 디자이너의 취향이 녹아든 오브제가 놓여 있다.

    공간 곳곳에 이주희 디자이너의 취향이 녹아든 오브제가 놓여 있다.

    동경진 셰프와 이주희 디자이너.

    주소 / 경북 경주시 북문로 59
    SNS / http://www.instagram.com/gyeupsik

    네기 다이닝 라운지

    그동안 내게 ‘파’라는 채소는 요리의 주재료라기보다 국물을 내거나 감칠맛을 내는 조용하지만 듬직한 지원군 같은 식재료였다. 그런 파를 재발견하게 된 곳이 네기 다이닝 라운지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네기’는 구운 파와 바질 페스토, 미소 크림을 이용해 만든 스프레드를 바게트에 발라 먹을 수 있다. 이곳만의 남다른 창의성이 돋보이는 메뉴다. 게다가 적당히 짭짤하고 담백해서 젓가락을 쉴 수 없는 토마토 스키야키와(건더기를 다 먹으면 파스타 면을 추가해 먹을 수도 있다) 회를 사랑하는 이들을 만족시킬 오마카세까지. 네기 예약에 성공한다면 꼭 허리가 편한 옷을 입고 가도록 하자. –강혜은(프리랜스 에디터)

    네기 다이닝 라운지의 시그니처인 ‘네기’와 명란과 치즈, 아보카도 같은 아는 맛을 지닌 식재료만 모아서 더욱 입맛 당기는 멘타이코 아보카도.

    스프레드를 양껏 발라 먹어도 충분할 만큼 넉넉하다.

    지도에 고개를 파묻고 걷다 이쯤일까 하고 고개를 들면 ‘NEGI’라고 정직하게 쓰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토마토 스키야키. 건더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날달걀도 함께 나온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5길 18

      프리랜스 에디터
      강혜은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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