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한국, 논란의 한국 되짚어본 작품 4
‘탈조선’만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익숙한 단어가 또 있을까요? 특징이 있다면 단순히 ‘싫다’는 감정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미움의 감정을 분출하고 용해하는 지금 가장 동시대적인 작품 네 편을 소개합니다.
장강명, <산 자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등 우리 시대를 통렬히 비판하고 때로는 시니컬하게 비꼬는 작가 장강명의 신작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노동 문제부터 인권 문제까지 치열하고 꼼꼼하게 파헤친 연작소설이지요. “너무 현실적이어서 읽기 힘들다”는 평을 들을 만큼 이 시대상을 제대로 관통하고 있습니다.
조남주, <고마네치를 위하여>
<82년생 김지영>으로 한국을 달군 조남주 작가의 소설입니다. ‘고마니’라는 여성 화자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양극화된 사회와 가난의 대물림을 다룬 작품입니다. 작가는 성실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오찬호,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노량진의 공무원 준비생들을 밀착 취재해 쓴 리포트입니다. 그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달까요? 명문대부터 지방대학을 졸업한 학생까지 그 누구도 평등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은 현실을 치열하게 비판합니다.
이상근, <엑시트>
‘한국형 재난 액션 영화’라 불리는 <엑시트>. 누적 관객 80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한국에서 가장 핫한 영화입니다. 청년 실업자 용남(조정석)과 계약직 노동자 의주(임윤아)의 도시 탈출극이지만, 한국에서 가장 일어남직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현실적입니다. 코믹하고 즐겁게 풀어낸 장면 이면에는 쉽게 웃어넘길 수 없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그 어떤 ‘해피 엔딩’도 주지 않지요.
- 프리랜스 에디터
- 백문영
- 포토그래퍼
- 민음사, 은행나무, 위즈덤하우스, CJ E&M,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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