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카디건 ‘하나만’ 입어라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른 하늘과 새 옷이 여자들을 마구 유혹하는 가을!
언제 입을지 몰라 옷장 속에 깊숙하게 넣어둔 보드라운 카디건을 이제 꺼내봅시다. 추울 때 이것저것 껴입는 두꺼운 카디건 말고, 단추 달린 카디건 말이에요.
카디건의 유래를 먼저 알아볼까요?
1853년부터 3년 동안 펼쳐진 크림전쟁 당시 이름을 떨친 영국의 군인 귀족이었던 카디건 백작(Earl of Cardigan), 제임스 토머스 부룬델이 추운 날씨에 다친 병사들을 치료할 때 쉽게 입고 벗을 의복을 고안했죠. 처음 고안한 건 칼라가 없는 앞트임의 손뜨개 상의였고, 1890년대 초부터 영국에서 애용하기 시작하면서 그 명칭이 생겼습니다.
올가을엔 카디건을 티셔츠나 스웨터처럼 이너 없이 단독으로 청바지와 매치해 아주 간단하게 입는 트렌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 트렌드는 잔느 다마스로부터 출발합니다.
손뜨개 모양의 두툼한 분홍색 카디건을 입은 그녀. 이런 걸 두고 ‘꾸안꾸’라고 하죠? 꾸민 듯 안 꾸민 듯, 의도한 듯 의도하지 않은 듯. 일곱 개의 단추 가운데 단 두 개만 채운 모습!
다른 룩을 볼까요? 이번엔 반팔 길이의 카디건입니다. 이번엔 버튼을 모두 채워 단정한 모습을 연출했어요.
사복 패션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카이아 거버 역시 이너 없이 카디건만 ‘달랑’ 입은 모습이에요.
공통점은 청바지와 매치했다는 점! 그리고 단추 한두 개를 풀어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는 점!
제니는 볼레로 타입의 아가일 패턴 카디건을 스웨터처럼 연출했어요.
샤넬의 2019 S/S 컬렉션 룩을 입은 제니. 주얼리와 매치하니 더욱 드레시한 모습!
패션 고수 켄달 제너를 볼까요? 크롭트 형태의 짧은 카디건은 단추를 다 채워 청바지와 매치했고,
길이가 좀 긴 카디건은 단추를 채우지 않은 채 양쪽 하단을 묶었습니다. 볼드한 골드 이어링과 매치하니 섹시한 이브닝 룩 느낌이 나네요?
90년대 룩에 푹 빠진 벨라 하디드의 경우엔 좀더 과감합니다. 단추를 달랑 한 개만 잠궈주거든요.
벨라 하디드가 고른 카디건은 모두 빈티지 숍에서 구매한 것!
이너 없이 입을 땐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만큼 브랜드 상관없이 부드러운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겠어요. 아 참, 카디건과 찰떡궁합은 청바지라는 사실도 잊지 마시고요.
- 에디터
- 우주연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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