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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서연미 아나운서, 설전

2019.09.09

by 오기쁨

    유승준-서연미 아나운서, 설전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기피 논란이 일었던 유승준. 그전까지 바른 청년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팬들의 배신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는 결국 법무부로부터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했다는 판단하에 입국 금지 조치됐습니다.

    이후 유승준은 꾸준히 한국에 돌아와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이런 가운데 가수 유승준과 서연미 CBS 아나운서가 서로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시작은 서연미 아나운서였는데요, 유승준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발끈했습니다. 유승준을 화나게 한 그녀의 말은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지난 7월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CBS <댓꿀쇼PLUS>는 “군대가 싫어서… 유승준 최종 판결, 입국 찬성 or 반대”라는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이날 출연한 서연미 아나운서는 자신의 의견을 숨김없이 내놨습니다.

    당시 그녀는 어린 시절 유승준의 팬이었음을 밝힌 후 “왜 굳이 (한국에) 들어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나에게는 더 괘씸죄가 있다.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우상이, 해병대를 자원입대하겠다던 사람이 그런 일을 저질러서 지금까지도 괘씸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서연미 아나운서는 유승준이 재외 동포 비자인 F4 비자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유승준이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수익을 내는데, 외국에서 번 돈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그녀는 “유승준에게는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녀의 말은 타당한 비판이지만, 당사자인 유승준에게는 ‘거짓’이었나 봅니다. 해당 영상은 방송 당시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않고 지나갔는데요, 8일 유승준이 SNS에 이 영상을 직접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유승준은 영상을 올리고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 증언이라고 합니다. 유언비어와 거짓 루머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기도 하지요. 그럼 그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퍼트리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되는 건가요? 직접은 아니더라도 책임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편할 수 없겠지요. 아니, 없어야 정상입니다.”

    조목조목 반박하던 유승준은 서연미 아나운서가 영상에서 자신을 ‘얘’라고 칭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나보다 어려도 한참 어린 것 같은데 저를 보고 ‘얘’라고 하시더군요. 용감하신 건지 아니면 멍청하신 건지. 그때 똑같은 망언 다시 한번 제 면상 앞에서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라며 경고했습니다.

    이후 서연미 아나운서는 SNS를 통해 유승준의 말에 반박했습니다. 그녀는 “전 국민 앞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대국민 사기극 연출한 분이 ‘거짓 증언’과 ‘양심’을 거론할 자격이 있나 되묻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유승준은 2003년 예비 장인 사망으로 잠시 입국한 것을 제외하고 17년째 입국을 금지당하고 있는데요. 오는 20일이 그에게는 운명의 날입니다. 한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될지 여부를 두고 재판이 열리거든요. 지난 7월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지난 2015년 그에게 내려진 재외 동포 체류 자격의 사증 발급을 거부한 조치가 위법이라는 건데요. 20일 재판부의 판결에 따라 그의 한국 입국 여부가 다시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의 운명은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까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Instagram 'ysj_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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