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YOUR NEW CALIFONIA

2019.09.09

by VOGUE

    YOUR NEW CALIFONIA

    캘리포니아산
    ‘빈스(Vince)’가 고향으로
    <보그>를 초대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캐롤라인 벨류머와 나눈 이야기.

    Caroline Belhumeur

    7월 할리우드 근처 빈스 스튜디오는 세계에서 온 기자들로 활기가 넘쳤다. 글루텐 프리로 유명한 지역 식당 허니하이(Honey Hi)에서 총천연색으로 준비한 건강한 음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스튜디오 투어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컬러 팔레트를 가져온 2019 F/W 캠페인 이미지를 둘러본 뒤, 미공개 컬렉션에 영감을 준 무드 보드와 샘플실, 남성복 디자인실까지 둘러보며 빈스 디자이너와 스태프를 만났다.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움을 세 단어로 정의하면 빛, 날씨, 풍경이에요.” 스튜디오 구석구석을 소개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부사장 캐롤라인 벨류머(Caroline Belhumeur)가 말했다(캘빈 클라인, 띠어리, 클럽 모나코 등을 거친 후 2017년 합류했다).

    빈스(Vince) 2019 F/W 룩북

    “지난날 많은 터닝 포인트가 있었어요. 남성복을 디자인하다 여성복을 겸한 것, 빈스에 오게 된 것. 단순히 옷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도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런던에서 뉴욕, LA로 옮겨간 캐롤라인이 요즘 영감을 받는 인물은 바로 그녀의 팀이다. “프레젠테이션을 도운 한국인 디자이너 크리스틴을 포함해 모두 제각각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요. 늘 컬렉션에 대해 아이디어를 공유하죠.”

    빈스 팀은 베벌리힐스의 유명한 주택 시츠 골드스타인 레지던스(Sheats Goldstein Residence)로 우리를 안내했다. LA에서 느낄 수 있는 강렬한 영감을 따라가는 여정이었다. 그런 뒤 말리부 해변의 한적한 루프톱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번 휴가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보냈어요.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올라가면 토말스(Tomales) 베이라는 곳이 있는데 교외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데다, 싱싱한 굴도 맛볼 수 있죠.” 기자들을 맞은 캐롤라인의 옷차림은 빈스 캠페인에 등장하는 것처럼 자연스럽지만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절히 믹스하고 있었다. “빈스에 오기 전부터 오래 입던 옷이 있어요. 가벼우면서도 기후변화에 따라 입고 벗을 수 있는 캐시미어 스웨터, 수트케이스에 넣어도 구겨지지 않는 슬립 스커트 그리고 샌들. 이렇듯 오랫동안 옷장에 머무르는 옷을 디자인하려고 해요.”

    하루의 끝은 할리우드 힐스에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캐롤라인의 집에서 마련한 칵테일 파티. 팰리세이드에 있는 새 매장에서는 요가와 힐링 클래스, 자수 워크숍 등이 열린다. 캐롤라인이 LA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가볼 만한 곳을 귀띔했다. “실버레이크에 있는 빈티지 매장에 가야 해요. 그리고 가야 할 곳은 마르시아노 뮤지엄과 LA 현대 뮤지엄!”

      에디터
      남현지
      포토그래퍼
      Aaron Sinclair / Courtesy of V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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