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의 특별한 만남
2020 S/S 시즌 뉴욕 패션 위크가 시작된 9월 6일 밤, 바워리에 자리한 퍼블릭 호텔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뉴욕을 대표하는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와 배우 로언 블랜처드, 비욘세의 전 스타일리스트 타이 헌터, 모델 숀 프레이저를 비롯해 참석 인원만 300명에 달했죠. 국내외 패션 기자들도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행사가 시작되길 기다렸습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이름으로 론칭하는 컬렉션 때문입니다. 뉴욕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Zero+Maria Cornejo)와 현대자동차가 ‘지속 가능성(Sustainable)’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컬렉션을 만든 것이죠. 자동차 부품 그룹사 현대트랜시스에서 자동차 카시트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마리아는 재킷, 바지, 원피스, 점프수트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리스타일’에는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2003년부터 CFDA 멤버, 2013년부터는 지속가능위원회의 설립 멤버로 활동하는 마리아 코르네호는 미국의 윤리적 패션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인물입니다. “마리아는 패션이라는 매개로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를 정립했죠. 프로젝트의 시작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R&D 센터에서 연구 후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으로 컬렉션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고 마리아는 흔쾌히 협업에 응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미국 CMO 딘 에반스(Dean Evans)가 <보그>에 전했습니다.
“오랫동안 존경해온 디자이너이자 영감을 주는 인물 마리아를 만나 기쁩니다”라고 사라 제시카 파커가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적은 것으로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것,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우리 모두를 흥분하게 하는 행사예요.”
이번 협업의 슬로건은 ‘스타일 있는 지구 보호(Saving the Planet in Style)’이라는 문구였습니다.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섬유로 만든 한정판 캠페인 티셔츠가 행사장 한쪽에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티셔츠 판매 수익금은 글로벌 환경 단체에 기부합니다.
현대자동차와 패션의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지난해 신형 SUV 팰리세이드 론칭 행사를 LA에서 ‘스타일나잇(StyleNite)’이라는 이름으로 연 것이 그 시동이었죠. 초특급 게스트가 자리를 함께했으며, 한국 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와 타이 헌터의 협업으로 캡슐 컬렉션도 발표했죠. <보그>가 그 생생한 현장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장이 ‘리스타일’입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10월에 베이징에서 열릴 차이나 패션 위크에서도 쿨한 행사를 기획 중입니다. 자동차, 패션, 라이프스타일, 세계에 미치는 의미 있는 영향력은 이제 현대자동차의 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에디터
- 남현지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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