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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에미상 시상식 주인공은?

2019.09.24

2019 에미상 시상식 주인공은?

올해도 미국 TV 작품을 돌아보는 ‘제71회 에미상 시상식(71st Primetime Emmy Awards)’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시상식 최초로 진행자 없이 열렸는데요.

많은 시청자의 예상과 달리, 의외의 결과가 나와 즐거움을 안겼습니다.

일단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왕좌의 게임>은 상을 얼마나 탈 것인가?’였는데요. 이번에도 왕좌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드라마 작품상과 드라마 남우조연상(피터 딘클리지) 두 개 부문을 차지했죠. 지난주 제작 분야 시상식인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Creative Arts Emmy Awards)’에서 10개 부문 상을 차지한 것을 포함하면 총 12개 부문을 수상한 셈입니다.

<왕좌의 게임>은 2015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올해도 드라마 작품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2011년부터 8년 동안 이 드라마가 역대 에미상 시상식에서 받은 상만 60여 개에 이릅니다.

비록 마지막 시즌 8에서 시청자로부터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나오긴 했지만, 에미상은 <왕좌의 게임>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번 작품상 수상을 두고도 일부 볼멘소리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이번 에미상은 HBO 파티였습니다. 수작으로 꼽히는 <체르노빌>이 무려 10개 부문을 수상했거든요. <체르노빌>은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감독상, 작품상 등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습니다.

<체르노빌>은 1986년 구소련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를 현실감 있게 그려 전 세계 시청자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았죠.

방송 당시 ‘HBO고’와 ‘HBO나우’에서 <왕좌의 게임>을 제치고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죠.

<체르노빌>로 각본상을 받은 크레이그 마진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통해 진실의 가치와 거짓말의 위험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 에미상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축제였는데요, 남우주연상은 <포즈>의 빌리 포터가 차지했습니다.

커밍아웃한 흑인 남성 동성애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포터!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은 배우 피비 월러 브리지입니다. 각본부터 제작에 주연으로까지 활약한 영국 드라마 <플리백> 시즌 2와 <킬링 이브> 시즌 2로 재능을 확인시켜준 그녀.

이번 시상식에서는 <플리백> 시리즈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었습니다.

<플리백>은 비관적인 런던 여성의 성장기쯤으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이 시리즈의 인기를 두고, 외신은 비틀스의 인기 돌풍과 비교하면서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라고 표현했죠.

피비 월러 브리지는 “2014년 ‘에든버러 페스티벌’ 1인극으로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 믿기지 않는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즐거운 축제로 막을 내린 TV 드라마 파티. 아직 보지 못하고 놓친 작품이 있다면, 하나씩 찾아보면 좋겠네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mmys,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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