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맨발에 청키 부츠
맨발처럼 보이는 가느다란 스트래피 샌들과 2000년대 뮬이 휩쓴 여름도 이제 지나갑니다.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자주 등장한 신발이죠. 그 유행 덕에 더 로우의 베어 샌들이 크게 히트를 쳤고요. 하지만 이제 슬슬 날씨도 추워지고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드러낸 발을 감쌀 때도 됐다는 뜻이죠.
지금 유행하는 건 청키 부츠입니다. 프라다의 청키한 바버 부츠, 보테가 베네타와 에이티스의 윤기 나는 소가죽의 늠름한 가죽 부츠 말입니다. 아주 모던하고 꾸미지 않은 듯 털털하고 시크한 게 매력이죠. 게다가 더 이상 페디큐어 관리할 필요도 없으니 돈도 굳어서 좋고요.
대체 누가 청키한 플랫폼 부츠를 신냐고요? 수많은 패션 에디터들이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에 키튼힐을 신고 쇼를 보러 다니다가 금속판과 돌바닥에 조그만 힐이 껴서 고생한 건 안 비밀. 뉴욕과 런던, 밀라노를 거쳐 파리에 도착한 에디터와 바이어, 인플루언서들도 구두 신을 때 필수인 반창고가 다 떨어질 때도 됐죠. 이제 멋이고 뭐고 걷기 편한 신발을 찾을 때입니다. 바로 이들이 청키 앵클 부츠를 신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까요? 2019년식 스타일링은 새틴 펜슬 스커트, 빳빳한 트렌치 코트 또는 가죽 피나포어 드레스에 뭉툭한 가죽 신발을 매치하는 겁니다. 오버사이즈 니트나 비니, 데님과 클러버들이 좋아하는 짤랑이는 금속 장식은 구식. 청키 앵클 부츠를 하이힐처럼 매치하는 게 팁이죠. 멋지게 차려입은 다음 힐 대신 두툼한 가죽 부츠를 신는 겁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맨발에 신어야 한다는 것!
-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 송보라
- 포토그래퍼
- Jonathan Daniel Pryce
- 글
- Julia Ho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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