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천천히 먹어야 하는 이유
어릴 때 어른들이랑 밥을 먹을 때면 꼭 들은 말이 있어요. “체한다,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어.”

‘씹는 건 나중에, 일단 먹고 본다’는 마음으로 식사를 하고 있진 않나요?
멋모르던 시절에는 그냥 하는 소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요. 이제 와 생각해보니 식사할 때 이것만큼 중요한 게 또 없습니다. 체형, 다이어트, 건강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는 게 바로 식습관이기 때문이죠. 운동도 중요하고, 무엇을 먹느냐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먹는지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배고프다고 그릇째 들고 먹다 보면 과식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회사에서 식사를 하다 보면 쫓기듯 밥을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후다닥 먹고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을 더 가지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변에서 다들 빨리 먹으니 조바심을 느끼게 되거든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사 시간은 대부분 짧은 편입니다. 한 연구 기관에서 수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분 안에 식사하는 사람은 7%, 5~10분 미만은 44.4%, 10~15분 미만은 36.2%라고 해요. 열 명 중 아홉 명은 식사 시간이 15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 말인즉슨,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삼켰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최소 15분은 지나야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렙틴’은 “이만하면 충분히 먹었다”는 신호를 뇌로 보내 배부르다고 느끼게 하죠. 렙틴은 음식을 충분히 씹어 먹을수록 잘 분비되고요. 대충 씹어 삼키면 그만큼 빨리 먹고,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더 많이 먹게 되겠죠.
그렇다면 음식을 얼마나 씹어야 적당할까요? 보통 20~30번 정도 씹어야 침 속의 효소가 골고루 닿아 소화가 잘됩니다. 대충 씹어 넘기는 식습관은 위염, 위궤양, 속 쓰림, 역류성 식도염 등 다양한 질환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밥을 먹을 때는 온전히 먹는 행위에 집중하는 게 좋아요.
‘더 오래 씹어야지’, ‘천천히 먹어야지’ 의식하면서 먹다 보면 서서히 배가 불러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음식의 맛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어요.

물론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참기 어렵죠. 그러니 더 의식적으로 조절할 것!
오늘부터 음식을 다섯 번씩 더 씹고, 조금만 천천히 먹어보세요. 의식적으로 잘 안 된다면 한 번 먹고 숟가락을 잠시 내려놓는 방법도 있어요. 더부룩하던 속이 편해지고, 조금이지만 살도 빠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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