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질서 지켜주세요" 당부
아이돌 가수가 공항에 나타날 때면 잠시지만 전쟁터가 됩니다. 출국 또는 입국하려는 가수, 그들을 지키려는 매니저와 경호원,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취재진, 그리고 아끼는 가수를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팬들까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됩니다.
그들이 지나가는 길목은 인파가 뒤섞여 서로 밀면서 큰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은 놀라서 그 광경을 지켜보곤 하죠. 그뿐 아니라 사진 촬영이 금지된 시큐리티 구역에서 몰래 사진을 찍는 팬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이는 인천공항 말고도 김포공항, 해외 국제공항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가수 태연, 그룹 트와이스 등이 입국 도중 신체 접촉 등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팬이 아이돌을 보기 위해 달려들다가 다치는 사고도 있었고, 가수가 넘어지거나 팔이 긁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팬과 가수, 취재진 등 누구에게나 위험한 상황이죠.
최근 이런 위험한 상황을 보다 못한 아이돌이 직접 당부에 나섰습니다. 바로 그룹 엑소 멤버 백현과 찬열입니다.
엑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타이완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요. 이날따라 유독 공항에서 무질서한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백현은 30일 트위터에 “공항 내에서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팬들을 향한 걱정도 잊지 않았죠.
공항에서 질서 지켜주시면 더 예쁜 엑소엘이 될 것 같습니다 ! 저희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가면 저희는 죄송해서 공항가는게 부담으로 다가 올 것 같아요 ! 제발 뛰지 마시고 서로 밀지마시고 지켜봐주세요 ! 다치실까봐 걱정됩니다
— Baekhyun_EXO (@B_hundred_Hyun) September 30, 2019
찬열 역시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공항 내에서의 무분별한 촬영으로 혹시라도 누가 부상을 입는다거나 우리가 아닌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이 없길 바란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멤버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는 건, 당시 이들이 공항에서 겪은 무질서가 우려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뜻일 겁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도 질서를 지키고 아티스트를 보호하자는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티스트와 팬들, 취재진, 공항 이용객 모두의 안전을 위해 서로 한 걸음씩만 뒤로 물러난다면 좋을 것 같아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Courtesy Photos, SM엔터테인먼트, @B_hundred_Hyun, @real__p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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