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시대 <나의 나라>
오랜만에 볼만한 역사 드라마가 찾아옵니다. 오는 4일 JTBC와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드라마 <나의 나라>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나라가 전부인 것 같지만, 이 드라마는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내 나라가 고려인지, 조선인지보다 사람이 살 만한 나라가 중요한 이들이죠.
<나의 나라>는 1300년대,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된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미 이 시대는 드라마 <용의 눈물>,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 등에서도 그려진 적 있을 만큼 인기 있는(?) 시기이기도 해요. 격변 속에 한 나라가 끝나고, 새 나라가 시작된 때라 스토리도 무궁무진합니다.

그동안 다른 드라마가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나의 나라>는 변화에 중심을 둡니다. 장수의 아들이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무사 ‘서휘(양세종)’, 서얼로 인한 한계에 갈등하는 ‘남선호(우도환)’, 기생의 딸 ‘한희재(김설현)’이 극의 중심인물입니다.

서휘는 이성계 지휘 아래 북방을 호령한 장수 서검의 아들입니다. 병에 걸린 누이를 지키기 위해 난세에 맞서는 인물이기도 해요.

그는 다정한 웃음을 짓다가도 날 선 눈빛으로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합니다. 그의 안에는 절박함이 가득하죠.

남선호는 서휘의 친구이자, 아픔과 야망을 동시에 지닌 무관입니다. 그는 강력한 힘을 꿈꾸는 이성계의 칼이 되어 세상의 중심에 서려 합니다.

서늘한 아우라를 내뿜는 그에게는 불같은 야심이 있습니다.

서휘와 남선호. 두 남자 사이에 운명처럼 서게 될 한희재는 당찬 여장부입니다. 고려의 적폐에 환멸을 느끼고, 자신의 목소리를 냅니다. 그러다 위기에 직면하죠.

이들은 권력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권력을 차지하려는 욕망에 의해 움직입니다. 이 인물들에겐 소중한 가족과 자신의 생계가 곧 대의이자 명분입니다.
여기에 조선 건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방원’은 장혁이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역사에 기록된 큰 인물은 거창한 대의를 부르짖고 고고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들의 욕망 아래는 언제나 음모와 배신이 자리하고 있었죠. 그 아래에 선 백성들은 하찮은 취급을 받으며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려야 했습니다.

혼돈의 시대에 깨지고 부서지면서도 나라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들을 그린 드라마 <나의 나라>. 기존 사극보다 젊고 역동적인 시선이 이 작품의 킬링 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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