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스타들의 미니홈피 흑역사

2019.10.03

by 오기쁨

    스타들의 미니홈피 흑역사

    도토리, 포도알, 미니룸, 미니미, 일촌, 파도타기… 이런 단어를 들으면 뭐가 떠오르세요? 맞아요. 추억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수많은 이들의 흑역사를 창조해낸 미니홈피. 가끔 생각나 들어가 보면 ‘이불킥’ 할 만한 사진과 글이 가득합니다. 온갖 귀여운 척 다 했던 셀카는 그나마 나은 편이죠. 헤어진 구 여친, 구 남친의 흔적과 세상에서 제일 감성적인 것처럼 올린 수많은 글은 또 어떻고요.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옥택연. (웃으면 안 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요?)

    ‘싸이월드 감성글귀’라며 스크랩해놓은 글을 보면 절로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합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의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안 돼, 그런 글 쓰지 마!”

    배우 김수현. 그는 치명적인 남자였네요.

    2일 첫 방송된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에서는 미니홈피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는데요. 미니홈피 BGM과 스타들의 ‘흑역사’ 에피소드도 빼놓을 수 없죠.

    기억하시나요? “뉴욕 헤럴드 트리뷴!” 미니홈피에서 ‘허세글’을 써 인기 아닌 인기를 얻었던 장근석. 아마도 싸이월드가 낳은 당시 최고의 ‘허세남’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 최고였죠.

    “다시 한번 파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한 손에는 와인병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렇게 외칠 테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

    유세윤과 김풍은 “그분은 진짜 ‘Natural Born’이다”라며 “장근석 씨는 사진, 문장 모든 게 완벽했다. (미니홈피계의) 위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장근석 외에 지금까지도 언급되는 또 하나의 흑역사, 바로 채연과 구혜선의 ‘눈물 셀카’입니다. 당시에는 설정샷이 유행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눈물 셀카는 레전드죠.

    채연은 특히 사진과 함께 “난… ㄱㅏ끔 눈물을 흘린ㄷㅏ…꼭 슬ㅍㅓㅇㅑ만 우는 건 ㅇㅏ니잖ㅇ ㅏ…^^”로 시작하는 명문장(!)을 남겼죠.

    구혜선은 눈물이 흐르는 순간을 포착해 눈물 셀카의 유행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미니홈피가 개편을 위해 좀 바뀌긴 했는데요. 그때 올린 사진과 일기, 감성글귀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그때 도토리로 사놓은 BGM 틀어놓고 추억 정주행을 한번 해보세요. 자려고 누워서도 이불킥을 하겠지만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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