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직진남, 황용식(Feat.강하늘)
‘순정’, ‘순애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들어본 게 언제일까요? 사랑에 솔직하고 쿨한 모습을 요구하는 요즘, 이 시대의 순정남이 등장해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황용식’!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는 게장집 아들 황용식이 나옵니다. 어쩌다 경찰이 되었지만, 사고를 쳐서 고향인 옹산으로 내려오게 되었죠. 옹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정의의 사도예요. 평소에는 그렇게 ‘순둥순둥’하고 어벙하지만,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는 눈빛이 돌변하죠. 그럴 때면 약간 ‘돌아이’ 같기도 합니다.
그런 황용식 앞에 ‘동백이’가 나타납니다. 예쁘고 불쌍한 ‘캔디 캐릭터’ 동백이를 본 용식이는 첫눈에 반하고 맙니다. 동백이가 술집을 하건, 미혼모이건, 아들이 있건 아무 상관없어요. 용식이는 그저 동백이만 바라보고 직진!
“지는유, 신중보다는 전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혀요. 긴가민가 간만 보다가는 ‘옹산 다이아’ 동백 씨 놓쳐요. 기다 싶으면 가야쥬!”
자기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솔직함에 동백이가 한 걸음 물러나자, 용식이는 두 걸음 다가섭니다.
“동백 씨, 개두요, 젤루 귀여운 거는 똥개예요. 원래 봄볕에 얼굴 타고, 가랑비에 감기 걸리는 거라구요. 나중에 나 좋다고 쫓아다니지나 말아요!”
당최 선전포고인지 고백인지 모를 이런 말에 결국 동백이는 조금씩 흔들리게 됩니다. 다들 아시죠? 누가 나 좋다고 직진해오면 ‘어우 뭐야’ 싶으면서도 자꾸 신경 쓰이는 거. 안 보이면 오히려 어디 있나 궁금해지는 거. 딱 용식이가 그런 존재입니다.
“동백 씨, 남녀가 뒤에서 뭘 하면은 구설이고, 카더라지만요. 앞에서 대놓고 그냥 좋아한다, 진짜 좋아한다, 니들이 뭐라든 나는 동백 씨 좋아 죽겠고, 이 엄청난 여자 좋아하는 거 그거 오냐 내 자랑이다! 하면, 그래버리면… 차라리 찍소리들 못하는 거잖아요. 저는 기냥 그게 더 상대에 대한 예의라 생각혀요.”
용식이의 순수한 사랑은 곧 동백이를 지켜주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평생 고개만 숙이고 다니던 동백이를 자꾸 고개 들게 하고, 자꾸 스스로 예쁘다 생각하게 하고, 자꾸 마음을 울렁이게 만들죠.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쿨함’으로 포장한 마음이 아니라 이런 순수함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좋으면 좋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당신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다! 크게 소리 내 외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마음 말이죠.
배우 강하늘은 제대 후 첫 복귀작에서 우리의 소중한 남자 ‘황용식’으로 변신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면 다 돼”라는 마음으로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황용식으로요.
조건 없이, 계산 없이 황용식처럼 그저 솔직하게 하는 사랑을, 우리는 그리워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용식이는 그저 ‘순박한 시골 청년’이 아니라 사랑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는 멋진 청년입니다. 용식이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어요.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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