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세무조사 받는다
래퍼로 데뷔한 후 어마어마한 재력을 소유하게 된 도끼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 수장인 도끼는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고 스타가 된 이야기로도 유명하죠.
부산에 살던 도끼는 초등학생 시절 형과 함께 음악으로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왔습니다. 이후 한 기획사와 계약하고 당시 최연소 래퍼로 활동했으며, 도끼의 형 역시 힙합 그룹에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컨테이너에서 생활해야 했죠. 도끼는 2006년 힙합 듀오 ‘올 블랙’으로 데뷔했지만, 앨범 한 장만 내고 해체하는 등 음악으로 성공하는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버티던 도끼는 2011년 래퍼 더 콰이엇으로부터 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제안을 받고 함께하게 됩니다. 이후 최고의 힙합 뮤지션으로 거듭난 도끼. 자신이 만든 음원으로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이 늘어나고 있으며, 한 해 몇십억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부럽지 않은 돈을 벌게 된 도끼는 자신의 SNS에 고급 외제차를 공개하는가 하면, 부산에 부티크 호텔을 오픈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는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이벤트로 현금 다발을 뿌리기도 했죠.
하지만 SNS를 통해 화려한 삶을 과시한 도끼를 두고,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세무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지키고 있는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국세청은 최근 유튜버, BJ 등 신규 고소득자들과 차명 계좌 등을 이용해 수입을 빼돌린 연예인 등 122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합니다. 이 안에 도끼가 포함된 거죠. 국세청은 이달 중순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을 동원해 도끼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가 아니라 비정기 세무조사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리네어 레코즈 측은 “도끼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제는 이름 앞에 붙은 ‘영앤리치’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도끼. 세금은 잘 내고 있겠죠?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dok2go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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