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이효리와 SNS

2019.11.07

by 오기쁨

    이효리와 SNS

    대중은 이효리를 알고 싶어 합니다. 누구보다 핫한 슈퍼스타로 인생의 절반 가까이 살아온 그녀이지만, 여전히 궁금해하고 관심을 기울입니다.

    결혼 후 제주도로 떠난 그녀는 ‘스타 이효리’의 모습과는 결이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고,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심신을 다스리며 요가를 하고 점심을 먹고 나면 낮잠을 한숨 잡니다.

    오후가 되면 강아지들을 데리고 오름으로 산책을 나가기도 하고, 가끔은 바다에 나가 노을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효리네 민박>을 통해 보여준 모습 그대로, 이효리는 예전에 비해 조용하지만 편안하고 여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알던 스타 이효리는 이제 볼 수 없는 건가 싶은 마음에 아쉽기도 한데요, 가끔 방송에 나와 “서울이 그리워!”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또 예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스타 이효리도, ‘소길댁’ 이효리도 모두 이효리라는 마음에 안도의 한숨이 나오기도 하죠.

    과거 이효리는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여 ‘소길댁 블로그’. 집 안 곳곳의 따뜻한 분위기와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순간, 즐겨 먹는 집밥 등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블로그였죠.

    당시 이효리는 블로그를 시작하며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소길댁 블로그’를 딱 1년만 하기로 마음먹어서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글을 올립니다. 별다른 이유가 있기보단 제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여드리고 나면 사실 또 중복되는 것도 많을 것이고, 정해진 기한이 있으면 저도 이곳과 여러분을 좀더 소중히 대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1년 뒤 갑자기 문을 닫는 것보단 미리 말씀드리고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히 보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효리는 정말 1년이 지나자 블로그 문을 닫았습니다. 이효리의 시선으로, 이상순의 시선으로 볼 수 있었던 따뜻한 사진을 더는 볼 수 없게 되자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죠. 하지만 이효리는 처음 마음먹은 대로 1년이라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쉬워하던 팬들을 위해 이효리는 2016년 12월 인스타그램을 오픈했습니다. 드문드문 올라오는 짤막한 영상 속 이효리의 모습으로 팬들은 갈증을 씻을 수 있었죠. 하지만 그마저도 2017년 7월을 마지막으로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 후 JTBC <캠핑클럽>이 방송됐고, 핑클은 오랜만에 다시 뭉쳐 작지만 소중한 공연을 열었습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눈물을 흘리던 이효리는 2년 반 만에 인스타그램에 흑백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Hello’라는 그녀의 짤막한 한마디 인사는 바로 어제 만난 사이처럼 간결하고 담백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목덜미에 새겨진 ‘LOVE’라는 타투는 뜨겁고 다정하네요. 오랜만에 SNS로 안부 인사와 사랑을 건넨 이효리에게 팬들도 역시 ‘Hello’와 ‘Love’를 보내고 있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hyoleehy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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