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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한마디

2019.11.15

by 오기쁨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한마디

    ‘할까 말까 하는 말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고들 합니다. 그만큼 말이 큰 힘을 가졌기 때문인데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말 한마디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발언은 마블 영화 시리즈를 두고 한 말이었는데요, 스콜세지 감독이 얼마 전 영국 매거진 <엠파이어>와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마블 영화는 시네마가 아니다!”

    마블 팬들이 충분히 발끈할 만한 말이었죠. 여기에 최근 <뉴욕 타임스>에는 “마블 영화가 시네마가 아닌 이유를 밝히겠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하면서 화를 돋웠습니다.

    영화에 대한 비판은 자유입니다. <택시 트라이버>, <셔터 아일랜드>, <휴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등 명작을 남긴 그가 보기에는 마블 작품이 장난 같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팬들이 있는 영화를 비판했으니, 그만큼 욕먹을 각오가 되어 있다는 뜻이겠죠.

    14일 <버라이어티>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최근 마블 영화에 대한 잇따른 언행으로 아카데미 위원회의 젊은 회원들에게 반발을 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카데미 위원회는 그동안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이를 타파하기 위해 최근 다양한 세대와 계층, 인종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아카데미 젊은 세대들은 지난해 마블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를 아카데미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올려놓았죠.

    이렇게 아카데미 젊은 회원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가운데 스콜세지 감독의 비판이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 스콜세지 감독은 이번에 영화 <아이리시맨>이 호평받으면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의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니 과연 아카데미 회원들이 마블 영화를 비판한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에 손을 들어줄지 알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수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시선도 있죠.

    마블 영화와는 다른 ‘무비’를 찍은 스콜세지 감독. 과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요?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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