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 제작한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삶은 화려한 한편 쓸쓸했습니다. 최고의 스타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누구도 알 수 없던 그림자가 있었죠.
아버지의 혹독한 가르침을 견디고 다섯 살 나이에 가수 생활을 시작한 마이클 잭슨.
잭슨파이브의 메인 보컬로 활동하던 그는 홀로 선 후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팝의 역사에 길이 남을 팝의 황제로 등극했습니다. 지금도 그의 등장은 20세기 문화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을 정도죠.
잭슨은 <Thriller>, <Bad>, <Dangerous> 등의 앨범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전 세계 팬들로부터 전례 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역시 그의 <Thriller>죠. 그는 기침 한 번으로 세계 팬들의 걱정을 받았고, 미소 한 번에 가장 큰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며 그의 황금기는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고, 순수한 팬이 많은 만큼 안티 세력도 강력해졌습니다. 그는 안티 세력과 언론의 먹잇감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백반증으로 인한 고통, 성형, 아동 성추행 등 각종 성스캔들을 거치면서 건강 상태마저 악화되었습니다. 특히 그의 명예를 실추시킨 아동 성추행 사건은 2005년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사람들은 결과에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의 이미지는 바닥을 치고 있었죠. 그러던 중 2009년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가 프로포폴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사라졌지만, 그가 이룬 업적과 음악만큼은 여전히 많은 이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남아 있던 시기에 흑인임에도 음악으로 세계를 하나로 만든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음악 잡지 <롤링 스톤>은 1983년을 ‘음악의 해’로 규정하며 잭슨을 “흑백 인종의 벽을 부순 흑인음악의 선봉장”이라 평가하기도 했죠.
위대한 팝의 황제였던 잭슨의 인생을 다룬 전기 영화를 만들 전망입니다. 잭슨 사망 10주기를 맞는 올해 그의 전기 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은 의미가 남다릅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진이 잭슨의 전기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자 그레이엄 킹은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존 로건에게 최근 영화 시나리오 집필을 의뢰했다는군요.
천재 보컬이자 야심 가득한 청년, 위대한 아티스트였던 마이클 잭슨. 다시 없을 팝의 황제의 인생사를 다룬 영화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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