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라주세요
셀럽들의 단발 소식이 들려오면 한동안 잠잠하던 ‘단발병’이 도지곤 합니다. 각양각색이지만 이 머리도, 저 스타일도 예뻐 보이고, 당장 시원하게 잘라버리고 싶죠. ‘손이얼’은 누구나 다 아는 공식이지만 셀럽들의 인스타 피드를 보고 있노라니 아마 이번 시즌에도 그 유혹을 떨쳐버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을 들고 미용실로 가 전문가와 상의해보시죠.
단발하고 또 어려진 윤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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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동안 윤승아의 시계는 단발과 함께 거꾸로 돌아갔습니다. 미디엄 길이의 웨이브 스타일도 특유의 작은 얼굴에 큰 눈을 돋보이게 했는데요. 시스루 뱅에 짧게 자른 내추럴 스타일과 레드 립의 조화는 몇 년 전 선보인 그녀의 레전드 단발 스타일을 다시 떠올리게 하죠. 자칫 ‘봉순이’ 머리가 될까 걱정된다면 모발이 거의 다 말랐을 무렵 스타일링 제품을 구기듯 발라 살짝 뻗치도록 포인트를 더해봅시다. 앞머리를 불규칙적으로 모아주는 것도 얼굴이 작아 보이는 데 한몫하는 스킬인 거 잊지 마시고요.
‘프로 단발러’, 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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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한데 귀엽다? 이중적 매력의 가인도 그녀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단발머리를 한 단계 레벨 업시켰습니다. 4년의 공백을 깨고 나타난 그녀는 눈썹이 안 보일 정도의 빼곡한 풀 뱅 단발을 선보였는데요. 덕분에 그녀의 기다란 눈매와 뾰족한 턱이 더욱 돋보이네요. 둥글둥글한 느낌의 세팅 펌으로 귀여운 매력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손이고’라고요? 평소엔 타월 드라이로 두피와 머리카락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모발을 안쪽으로 말면서 드라이해주세요. 여기에 투명감 있는 레드 립을 더해주면 손가인 스타일 완성!
리즈 재갱신 ‘꾸안꾸’ 쇼트커트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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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단발머리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다시 또 리즈 갱신에 성공한 ‘윰블리’의 스타일링을 주목해보죠. <윤식당> 시절 길거리 여성들의 머리를 히피 펌으로 통일시킨 정유미가 쇼트커트로 돌아왔습니다. 여성스러움과 소년 사이 어딘가에 자리한 정유미의 쇼트커트는 특별한 스타일링이 필요하지 않은 중성적 스타일로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죠.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의 정석, 꾸안꾸 정유미 쇼트커트의 포인트는 바로 자연스럽게 이마를 덮는 앞머리 몇 가닥입니다. 계산한 듯 안 한 듯 살포시 내려주면 얼굴도 작아 보이고 세련된 느낌도 배가된다는 사실.
‘멋쁨’ 터지고 난리, 파격 단발 이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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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브랜드 행사장에서 보이시한 무드의 단발 스타일을 보여준 모델 이호정. 손가락으로 쓸어준 듯 무심한 2:8 가르마의 포마드 스타일은 이날 입은 매니시 룩과도 찰떡같이 어울렸죠. 이호정의 깔끔한 단발은 긴 생머리보다 손이 덜 가는 데다, 시크한 스타일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어 ‘단발러’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입니다. 그녀의 인스타 피드를 보니 다른 날엔 베레를 써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로 변신했네요. 이처럼 좀더 자연스럽고 깔끔한 단발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모발에 윤기를 더해주는 에센스를 바른 뒤 C컬을 살려 드라이하고 옆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면 끝! 헤어스타일은 하나인데, 분위기는 여럿. 변화무쌍한 스타일링은 참고해야 마땅합니다.
‘장발러’의 깜짝 변신,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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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긴 머리만 유지하던 블랙핑크 제니가 어깨선 아래로 과감하게 헤어 커트를 했습니다. 다른 스타들처럼 짧은 단발은 아니지만 긴 머리를 오랫동안 고수해온지라 확실히 변신한 모습이죠? 지루한 스타일에 변화는 주고 싶지만 모험할 용기까진 없다면 제니의 스타일을 참고하길 추천합니다. 레이어드 스타일부터 웨이브까지, 스타일링 방법도 다양해 지루함을 덜 수 있습니다. 괜히 제니가 선택한 헤어스타일이 아니란 말씀!
사극도 찢어버린 단발 요정 김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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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발을 시도한 배우 김소현. 드라마 <녹두전>에서 과부촌의 귀여운 요정 ‘동동주’ 역을 소화하기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잘랐는데요. 안으로 말아 넣은 자연스러운 웨이브 컬을 더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어 걱정된다면 고민하지 마시길. 모발 끝을 무겁게 자르고 S컬이나 C컬을 더해주면 좀더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합니다.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하고 싶다면 안쪽을 굵게 말아주는 C컬을, 자연스럽고 발랄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싶다면 S컬을 크게 넣어주세요.
마녀의 귀여운 도발 김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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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에서 여고생 머리의 정석을 보여준 배우 김다미가 이번엔 턱선에 맞춰 똑 떨어지는 ‘칼단발’에 도전했네요. 모발 끝으로 갈수록 금발이 물드는 옹브레 스타일에 이마를 완전히 덮은 일자 풀 뱅으로 오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풀 뱅으로 얼굴은 작아 보이고, 어깨선에 닿을 듯한 길이로 목선이 더욱 길어 보여 ‘비율 깡패’로 눈속임이 가능하겠네요. 게다가 옹브레 염색으로 독특한 분위기까지 가미하니, 남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꼭 도전해봐야 할 스타일이 분명합니다.
- 에디터
- 윤보배(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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