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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 VR 헤드셋을 씌웠더니? 모스크바의 흥미로운 축산업 실험

2019.11.27

소에게 VR 헤드셋을 씌웠더니? 모스크바의 흥미로운 축산업 실험

VR(가상현실) 헤드셋이 ‘게임 마니아’에게만 즐거운 장난감이라는 생각은 오산!

처음 출시할 때보다 합리적으로 낮아진 가격 덕분에 일상에서 즐기는 오락거리뿐 아니라 부동산, 우주탐사, 군사훈련, 마케팅 산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접수되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낙농장에서 VR 헤드셋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

러시아의 지역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젖소에게 가상현실(VR) 기기를 씌운 러시아 농부들을 소개했습니다.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젖소의 머리 모양과 시야에 맞게 VR 글라스를 씌우고, 젖소에게 활동 반경이 제한된 농장이 아닌 푸르른 농장을 시뮬레이션해 더 쾌적한 환경을 VR로 감상하게 한 것이죠.

모스크바 지역 농식품부 측은 “젖소가 좋은 환경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불안감이 줄고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이 실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VR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개발자·수의사·농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투입됐죠.

이번 실험에서 VR이 소가 느끼는 불안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으로 소의 기분을 좋게 한다는 결과는 확인했지만, 우유의 품질과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한 수치로 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향후 이 VR 도입이 우유의 질이나 생산량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칠지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동물 학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가는 만큼 국내 축산업에 도입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우주연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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