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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놀의 대체재로 떠오른 콜라겐 부스터, 바쿠치올

2020.02.04

by 송보라

    레티놀의 대체재로 떠오른 콜라겐 부스터, 바쿠치올

    올해 가장 주목받는 화장품 성분으로 떠오른 게 있으니 바로 바쿠치올입니다. 들어는 보셨나요? 바쿠치올은 스킨케어 신에서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티놀을 사용할 때 동반되는 따가움이나 가려움, 홍반을 유발하지 않는 새로운 레티놀 대체재죠. 사실 바쿠치올은 아유르베다와 중국 의학에서 치료제로 오랫동안 쓰여온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서양 스킨케어 연구에서 레티노이드의 천연 식물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바쿠치올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가?

    “바쿠치올은 인도 아대륙에서 자라는 보골지 혹은 파고지라고 불리는 식물의 잎과 뿌리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성분입니다.” 런던 기반의 미용사 디자 아요델레(Dija Ayodele)는 설명합니다. “콜라겐 생성을 자극해 주름이 줄어들고 피부의 탄력과 저항력이 증진되죠. 자외선에 손상되어 과색소침착이 일어난 피부도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가 있어서 약초 치료에 사용돼온 바쿠치올씨 오일에서 추출한 성분입니다.” 렌 클린 스킨케어의 글로벌 홍보대사인 데이비드 델포트(David Delport)가 덧붙입니다. “스킨케어에서 아날로그 레티노이드처럼 작용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레티놀처럼 피부 재생 주기를 빠르게 회전시키고 다크스폿을 완화할 뿐 아니라 피부를 차오르게 하죠.”

    “사실 바쿠치올은 오랫동안 항염증과 항산화 목적의 스킨케어 성분으로 사용돼왔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더욱 자세히 연구하게 된 거죠.” 델포트는 말합니다. “레티놀 구조를 흉내 낸 게 아니라 피부에 작용할 때 진피에서 콜라겐 타입 1 합성을 담당하는 레티노이드 수용기를 자극해 매우 유사한 효능을 보이는 겁니다. 또한 피부가 매끄러워지도록 피부 표면의 재생 주기를 자극하죠. 즉 자극 없이 레티놀과 동일한 작용을 합니다.”

    바쿠치올 VS 레티놀, 무엇이 더 나을까?

    “비록 바쿠치올이 레티놀과 화학 구조는 다르지만 콜라겐 상향 조절로 이어지는 세포 경로와 유전자 표적 활동은 유사합니다.” 피부과 전문의 저스틴 클루크(Justine Kluk)는 말합니다. 2018년에 진행해 올해 <영국 피부과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쿠치올은 피부 노화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에서 레티놀과 비교했을 때 자극은 덜하지만 비견할 만한 성과를 냅니다. 12주 동안 44명의 환자는 0.5% 바쿠치올 크림을 하루에 두 번 바르거나 0.5% 레티놀 크림을 매일 밤 발랐습니다. “연구자들은 레티놀과 바쿠치올이 주름과 색소침착에 유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바쿠치올이 피부 일어남이나 따가움, 화끈거림과 가려움은 덜했죠.” 의사 클루크는 말합니다.

    “그 효능은 특히 비타민 A와 비교돼왔습니다. 비타민 A는 콜라겐 재생과 각질 제거, 피부 탄력 증진과 과색소침착을 옅게 만드는 데 최고의 성분이죠. 바쿠치올은 새로운 성분이고 아직까지 그 효능을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와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요델레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특히 피부색이 짙은 여성의 경우, 비타민 A 같은 강력한 성분을 남용할 경우 염증을 일으키거나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과학으로 효과가 입증된 바쿠치올이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피부 타입이 바쿠치올에 적합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바쿠치올은 모든 피부 타입에 적합합니다. 건성, 민감성, 지성, 복합성 전부요. 피부 자극 없이 항노화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을 위한 안전한 성분입니다.” 델포트는 말합니다. “세럼과 크림에 든 비타민 C나 산 성분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죠. 햇빛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오전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아침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권합니다. 피부를 충분히 보호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요.” 클루크는 지적합니다.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인 수유부에게는 레티놀 사용을 권하지 않지만 바쿠치올은 주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델포트는 자신 있게 말하죠. “안전하거든요. 하지만 조심스럽다면 사용 전에 의사와 상의하세요.”

    피부 관리 전문가이자 LF 프로 이펙트 스킨케어의 설립자인 리사 프랭클린(Lisa Franklin)은 필링은 피하라고 경고합니다. “바쿠치올은 완벽하게 안전하고 다른 좋은 성분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산 성분의 필링제만은 주의하세요. 지나친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렌 클린 스킨케어의 '바이오 레티노이드 안티 링클 컨센트레이트 오일'.

    올레 헨릭슨의 '굿나잇 글로우 레틴 ALT 슬리핑 크림'.

    하비보어 보태니컬스의 '바쿠치올 레티놀 얼터너티브 스무딩 세럼'.

    인디드 랩스의 '바쿠치올 리페이스 패드'.

    오모로비짜의 '미라클 페이셜 오일'.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Ellen B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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