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한남동의 놓치지 말아야 할 쇼룸

2023.02.20

by VOGUE

    한남동의 놓치지 말아야 할 쇼룸

    기분이 울적한 날, 분위기 좋은 한남동에서 커피 한잔, 아니 쇼핑 한 바퀴 어떠세요? 취향 좋은 패션 디자이너의 쇼룸이 밀집한 한남동 골목길을 거닐어보았습니다. 맘에 드는 곳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입장하세요! 지금, 딱, 서울 여자들의 취향을 담은 패션 쇼룸 4.

    모이아

    모이아의 대표 임유정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주최하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인 ‘스몰 에스에프디에프(sfdf)’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실력파 디자이너입니다. 옷에 대한 철학을 쇼룸에도 담아냈다는 그녀의 말처럼 한남동 쇼룸을 한번 둘러보는 것만으로 모이아가 추구하는 바를 한눈에 읽을 수 있습니다. 모이아의 옷 역시 ‘참신한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흐르는 핏의 옷을 만들며, 중요한 날 꼭 입고 싶은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디자이너의 의도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지금, 서울 여자의 멋이 뭔지 제대로 알고 싶다면 여기가 정답입니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6 (화~일 11:00~20:00, 월요일 휴무)

    쎄모먼

    가끔 스타일 좋은 사람을 만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사람이 입은 옷 그대로 다 구입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쎄모먼의 디자이너도 그런 인물 중 하나로 SNS상에서 유명했죠. 국내 패션 대기업에 다니던 취향 좋은 디자이너가 독립 후 선보인 브랜드로 매달 한두 가지 아이템을 주문 제작 형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코트와 재킷, 스커트가 주요 아이템입니다. 쇼룸에서는 온라인상으로만 보던 옷을 직접 입어볼 수도 있고, 스타일 좋은 주인의 취향도 더 가까이,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10 2층 (화~일 11:00~20:00, 월요일 휴무)

    낫띵리튼

    2017년 시작된 디자이너 브랜드 낫띵리튼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담백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가격대 역시 합리적인 편이라 이미 한남동에서는 이름난 패션 숍. ‘옷 자체의 개성을 강하게 표현하기보다는 입는 사람의 고유 감성이 잘 드러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디자이너 이영주의 말이 옷 한 벌 한 벌에 녹아 있습니다. 특히 주인장의 안목을 담은 오브젝트 전시도 쇼룸에 가면 감상할 수 있어요. 간혹 손님들에게 ‘낫띵리튼스러운’ 차도 대접한다고 하니, 겨울 마실로 한번 가볼 만하죠.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7길 36-63 3층 (수~금 13:00~19:00, 토요일 11:00~19:00, 일~화 휴무)

    페르마타

    편집 숍 페르마타 매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왜 이곳 이름이 페르마타인지 오감으로 느끼게 됩니다. 클래식 음악 용어로 정지를 뜻하는 페르마타, 트렌드보다는 이곳만이 가진 독특한 감성의 옷과 소품을 만날 수 있어요. 마치 세상의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미스터리하면서도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스페인 브랜드 어바웃아리안느의 담백한 슈즈 컬렉션과 프랑스에서 수입한 빈티지 니트, 페르마타에서 자체 제작한 코트 컬렉션 등 취향이 맞는 사람이라면 페르마타에서만 사계절 내내 옷을 사 입어도 무방할 정도. 여기에 이 분위기를 더 잘 표현해주는 꽃과 인테리어 소품까지 아기자기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36길 30 (화~금 12:00~20:00, 토요일 12:00~19:00, 월요일 휴무)

      프리랜스 에디터
      김민정(cr_edit)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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