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패션아, 놀자!

2023.02.20

by VOGUE

    패션아, 놀자!

    지루하고 따분할 때는 밈의 세계로. SNS와 패션이 만나 만들어낸 유쾌 상쾌한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1 <해리 포터> 덕후를 위한 좌표 @gryffindior

    <해리 포터>의 그리핀도르를 기억하시나요? 용기가 넘쳐, 때로는 무모해 보이는 사람들이 간다는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기숙사죠. 여기 이 그리핀도르(Gryffindor)를 그리핀디올(Gryffindior)로 오마주한 SNS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패션과 <해리 포터>의 조합이라니, 은근히 마니아층이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레이첼 번스테인(Rachel Bernstein)은 낮에는 모다 오페란디(Moda Operandi)의 아트 디렉터로 일하고, 밤에는 일하는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이 그리핀디올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풀고 있어요(그녀는 자타 공인 <해리 포터> 덕후!). 최신 트렌드와 <해리 포터>를 엮어내는 감각이 돋보입니다. 이미 디올에서도 그녀의 실력을 인정해 쇼에 초대하기도 했죠. 최신 트렌드도 읽고 <해리 포터>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니, 책장에 <보그>와 <해리 포터>가 동시에 꽂혀 있는 누군가에게 이 그리핀디올 기숙사는 천국입니다!

    2 모두들 패피! @hey_reilly

    유명인이 입으면 다 품절된다? 요즘 세상에 대한 일종의 풍자를 담아 그래픽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라일리(Reilly)는 유명인과 패션을 융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그가 만들어낸 ‘Balenciabama’와 ‘Buhrhberry’는 이미 SNS상의 유명 스타! 유머와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라일리는 지난 2018년에는 펜디와 협업해 남성복 그래픽을 담당했을 정도. 점잖은 사람들의 파격적인 패션 스타일은 보기만 해도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3 사이즈가 뭐길래 @ itsmaysmemes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스케이트보더인 아빠와 패션계에서 일하는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메이(May). 어릴 적부터 패션과 아트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SNS와 함께 인기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베트멍의 오버사이즈 재킷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그녀는 기막힌 포토샵 실력으로 셀럽 사진에서 옷이나 신발만 비정상적으로 크게 만들죠. 요즘은 작품 세계(?)를 넓혀 인물을 납작하거나 작게 만들기도 해요. 마치 우리가 어릴 때 보던 추억의 코미디 ‘큰 집 사람들’처럼요! 물론 그 코너만큼이나 웃기고,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이 잘 안 가죠. 근데 그 재미가 17세 소녀가 계속 작품을 만드는 이유라고 합니다. 2017년 재미로 시작한 작업은 패션 화보도 디렉팅하고, 패션 브랜드와 협업도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4 패션은 또 다른 영감을 낳고 @siduations

    가끔 런웨이와 리얼웨이의 간극에 묘하게 웃음이 터져 나올 때가 있습니다. 과연 저 옷을 진짜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요. 패션 브랜드 PR로 일하던 시드니 프라왓요틴(Sidney Prawatyotin)에게는 그런 경우가 더 자주 있었나 봅니다. 그가 운영하는 @siduations는 비범한 컬렉션 룩을 합성해 가차 없이 리얼웨이로 옮겨놓습니다.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장난삼아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해 지금은 수많은 추종자를 이끄는 인기 계정으로 거듭났습니다.

      프리랜스 에디터
      김민정(cr_edit)
      포토그래퍼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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