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 마수드, <알라딘> 그 후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의 주인공으로 라이징 스타가 된 배우 메나 마수드.
10억 달러의 수익을 넘기며 흥행한 <알라딘> 덕분에 일약 스타덤에 올랐을 것 같은 그가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마수드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알라딘> 이후 오디션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조용히 입 다물고 있는 것도 지쳤어요. 사람들은 내가 돈을 엄청나게 벌었다고 생각하고, 출연 요청도 많을 걸로 생각해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알라딘> 이후 단 한 건의 오디션 제의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내가 무슨 ‘배트맨’ 역할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냥 오디션 기회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이에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현실은 달라요.”
사실 <알라딘> 캐스팅 당시에도 최종 단계에서 그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함께 출연했던 나오미 스콧과 윌 스미스에 따르면, 마수드는 최종 캐스팅 직전 “나 이 역할 정말 하고 싶어”라며 울었다고. 결국 그는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첫 주연인 ‘알라딘’ 역할을 따냈습니다.
사람들은 영화의 성공으로 그가 ‘꽃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상황이 좋지 않다는군요.
과거에는 그가 이집트계 캐나다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동 테러리스트 역할 오디션만 들어왔다고 합니다. <알라딘> 이후 상황이 좋아질 것 같았으나, 별로 달라진 바가 없는 거죠.
“저는 젊은 배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과소평가되어왔어요. 10년 동안 일했지만, 사람들이 저를 처음 인식한 건 <알라딘>이었습니다. 아마 오랫동안 그렇게 기억될 거예요. 제가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수드는 어려서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자 그 뜻을 따르기 위해 신경과학을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배우의 길을 택했습니다. 어렵게 배우가 되어 큰 인기를 얻었지만, 여전히 그의 앞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네요.
현재 TV 시리즈 <리프라이설>과 영화 <람야의 시> 개봉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알라딘> 개봉 전에 촬영이 끝났거나 출연이 확정된 작품입니다. 그가 벽을 깨고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팬들은 응원하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Dis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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