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는 ‘클래식 블루’
매년 12월 이맘때쯤이면 기대되는 발표가 있습니다. 색채 연구소 ‘팬톤’이 제시하는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입니다.
팬톤은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색’을 발표하고 있죠. ‘올해의 색’은 옷, 화장품 등 패션 분야부터 인쇄, 출판,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참고하기 좋은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2019년은 활기찬 산호색 ‘리빙 코랄’의 해였는데요, 과연 다가오는 2020년에 팬톤은 어떤 컬러를 내세웠을까요?
5일 팬톤이 발표한 2020년의 색상은 ‘클래식 블루(Classic Blue, Color No. 19-4052)’. 팬톤은 다가오는 새로운 해이자,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컬러로 ‘클래식 블루’를 선정했습니다.
여명을 보는 듯 신비로운 클래식 블루는 깊이가 느껴지는 컬러입니다.
클래식 블루는 유행과 고전적인 요소를 모두 떠오르게 합니다. 황혼의 하늘, 클래식한 수트, 깊고 잔잔한 호수, 완벽하게 익은 블루베리.
팬톤은 클래식 블루를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클래식 블루는 시대를 초월한 파란색으로 심플함이 돋보이는 색입니다. 해 질 무렵의 하늘을 암시하듯,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토대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를 상징하는 색이죠. 클래식 블루는 보호, 안정, 평화, 자신감을 상징할 뿐 아니라 깊은 사고와 열린 마인드, 의사소통을 장려합니다.”
팬톤은 맨 처음 ‘올해의 색’을 발표했을 때, 세룰리언 블루를 선택했습니다. 역시 블루 계열이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디’가 입은 블루 니트를 본 ‘미란다’가 “블루라고 다 같은 블루가 아니야!”라고 얘기하던 바로 그 장면에 등장한 색이 세룰리언 블루였죠.)
이후 여러 톤의 블루가 ‘올해의 색’으로 선정될 만큼, 블루는 팬톤이 사랑한 컬러였습니다. 20년 만에 팬톤이 더 깊어진 클래식 블루를 택한 것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왕실과 스타들도 사랑하는 우아한 색, 클래식 블루. 2020년에는 블루 아이템 하나쯤 마련해야겠네요.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Pan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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