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스타 양준일
양준일, 또 다른 이름 V2. 왜 그 시절에는 그를 몰라봤을까요? 90년대 뉴 잭 스윙으로 시대를 앞서간 천재 가수가 돌아왔습니다.
양준일은 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활동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최근 유튜브 ‘인기가요’가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불리며 레트로 열풍을 일으키면서 그가 다시 주목받았죠.
지드래곤과 비슷한 외모, 지금 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음악, 범상치 않은 춤 실력, 힙한 스타일까지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무대 위의 양준일은 마치 예술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춤추고 노래합니다. 그의 힙함에 반한 팬들이 실제로 몇천 명 모여 팬 카페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양준일은 이토록 화제가 되고 있지만, 정작 지금의 양준일은 행방이 묘연했습니다.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신빙성이 없는 것투성이였죠.
그러던 중 JTBC <슈가맨>에 양준일이 등장했습니다. 데뷔곡 ‘리베카’를 부르는 무대 위의 그는 90년대와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당시 제한이 많았던 심의 기준 때문에 방송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노래 가사에 영어가 많다는 이유로, 춤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말이죠. 그런가 하면 미국 국적이었던 그를 싫어하는 출입국사무소 직원 때문에 비자가 나오지 않아, 강제로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는 비화도 밝혀졌습니다.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 대목이었죠.
미국에서 식당 서빙을 하며 가족들과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양준일. 30여 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선 그는 과거의 한을 풀면서도, 심경이 복잡해 보였습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그때의 저를 좋아해주시는데, 변한 지금의 저를 보고 싶을까 궁금했습니다. 20대의 저와 경쟁해야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라고 털어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일은 90년대를 살았던 30~40대보다 오히려 10대에게 더 큰 호응을 얻으며 화려한 무대를 마쳤습니다. 역시 시대를 앞서간 가수가 맞는 것 같네요. 정작 그때는 많은 이들이 알아보지 못했던 천재 가수의 등장은 오래 남을 여운을 남겼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JTBC, SBS, M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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