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의 북클럽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북클럽’. 최근 거리낌 없이 자신의 독서 취향을 공개하며 나아가 북클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있습니다. 할리우드 책 덕후들이 만든 북클럽, 지금 소개합니다!
리즈 위더스푼 – Reese’s Book Club
할리우드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배우이면서 2019년 한 해를 <빅 리틀 라이즈>와 <더 모닝 쇼> 등으로 바쁘게 보낸 리즈 위더스푼. 배우 생활만으로도 정신없는 스케줄로 바쁠 텐데요, 제작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6년 ‘헬로 선샤인’이라는 미디어 기업을 설립한 리즈 위더스푼은 여성 서사 중심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죠. 그녀가 주연으로 연기한 <와일드>를 제작한 곳도 헬로 선샤인이라는 사실.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리즈 북클럽(Reese’s Book Club)’을 개설해 다채로운 여성 서사가 담긴 책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리즈는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계정을 통해 추천 도서를 매월 대중과 공유하죠. 그녀가 북클럽에서 추천한 책은 미국 도서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70대 생태학자 델리아 오언스의 데뷔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는 책은 그녀가 북클럽에서 소개한 후 27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캐서린 스테드먼의 <썸씽 인 더 워터>도 30주 연속으로 판매량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지지를 받았죠. 셀럽의 북클럽 활동이 도서 마케팅의 매력적인 방편이 되기도 하네요.
엠마 왓슨 – Our Shared Shelf
우리의 영원한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은 2017년 4월 UN 여성 친선대사로 위촉돼 양성평등 지지 캠페인 ‘히포쉬(He For She)’를 벌여온 페미니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죠. 그 성향은 그녀가 운영하는 ‘우리의 공유 책장(Our Shared Shelf)’이라는 북클럽에도 녹아들어 있습니다.
두 달마다 한 권의 책을 추천하면 북클럽 회원들은 엠마와 함께 책을 읽고 온라인에서 토론하며 책에 대한 코멘트를 영상으로 남겨 소셜 미디어에 공유합니다.
그녀가 북클럽을 통해 제일 먼저 소개한 책은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작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회고록 <길 위의 인생>이라는 책인데요, 소개하자마자 많은 페미니스트, 사회 운동가, 배우들의 지지와 극찬이 끊이지 않았죠. 최근에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인 여인으로부터 삼대가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한국계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칭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여성 작가들을 지지하고, 여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한 도서. 모두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는 만큼 엠마’s 픽, 믿어볼 만하겠네요.
엠마 로버츠 – Belletrist
예전에는 줄리아 로버츠의 조카로, 지금은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로코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엠마 로버츠. 평소 독서광으로 알려진 그녀 역시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죠.
오랜 친구 카라 프리스와 ‘Belletrist’라는 이름의 북클럽을 개설하고 매월 온라인을 달군 신작이나, 전 세계 독립서점에서 흥하고 있는 흥미로운 책을 소개하죠. 그녀는 이 북클럽을 통해 전 세계 독서 덕후들을 이어주고 그들을 위한 온라인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독서’가 흥미로운 취미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도 했죠.
풍부한 독서량만큼이나 글솜씨도 놀라운 엠마 로버츠의 북클럽. 그녀의 북클럽에서 추천해준 책을 읽으며, 북클럽을 통해 독서 애호가 동지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사라 제시카 파커 – SJP’s Picks
사라 제시카 파커는 문학 전문 출판사 ‘호가트 프레스(Hogarth Press)’의 편집위원으로 일하면서 자신의 SJP 출판 레이블까지 가질 정도로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도서와 출판에 조예가 깊기로 유명합니다.
2017년부터는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운영하는 독서 모임 조직인 ‘북클럽 센트럴’의 명예 의장으로 활동하고 하죠. 그녀가 선별한 책은 ‘사라 제시카 파커의 선택(SJP’s Picks)’이라는 이름 아래 별도로 리스트 업되어 회원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이슈인 이민자 문제를 무겁지만 아름답고도 복잡하게 풀어낸 모신 하미드의 책 <서쪽으로>를 강력 추천했는데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한 배우로서 이민자 문제에 목소리를 내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답니다. 역시 믿고 보는 캐리 언니인가요?
최신기사
- 프리랜스 에디터
- 김시화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Oursharedshelf Instagram, Courtesy Phot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