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평범한 메이크업은 저리 가라! 개성 넘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

2019.12.08

by 우주연

    평범한 메이크업은 저리 가라! 개성 넘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

    소셜 미디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뷰티 분야. 인터넷을 통해 매혹적인 립 컬러, 영롱한 펄이 들어간 아이섀도를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그 안에 아름다움의 기준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일명 ‘Alternative Beauty(새로운 뷰티)’를 실천하는 아티스트들은 우리가 예쁘거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성을 살려 뷰티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죠. 이런 메이크업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던 몰리 램버트부터 자칭 외계인 주노 버치까지, 개성 만점 아티스트들을 소개합니다.

    Fecal Matter

    “저희는 사람들에게 사회에서 정해준 규칙, 규율에 따라 생활할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모두가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자유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스티븐 라지 바스카란(Steven Raj Bhaskaran)과 해나 로즈 달튼(Hannah Rose Dalton)은 학창 시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만나 ‘피컬 매터’라는 듀오를 결성했습니다. 스티븐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 제3의 성별을 가진 ‘논바이너리’이고, 해나는 자신을 외계인이라 부르죠. 흔하고 일반적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두 사람은 패션과 예술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기 시작했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의상, 메이크업, 음악, 사진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Jazmin Bean

    자칭 ‘젠더리스 몬스터’인 자즈민 빈은 일본 문화와 신성을 지닌 동물로부터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찾게 된 드래그 메이크업으로 뷰티와 패션에 빠져들었고, 다양한 서브컬처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몸집은 작고 여릿여릿해 보이는 파스텔 톤으로 메이크업을 하지만, 장난감 총과 같은 무기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이 자즈민의 시그니처 룩. 메이크업뿐 아니라 공식 음원을 내기도 한 뮤지션이며, 새로운 뷰티 브랜드 론칭을 계획 중인 사업가이기도 합니다.

    Molly Lambert

    인스타그램에선 ‘서커스 샤크(@circusshark)’로 더 잘 알려진 몰리 램버트는 풀 메이크업 룩보다는  눈 위주의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단순한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또는 마스카라가 아니라, 다양한 미니어처 모형과 문구 등을 더하죠. 2년 전 공황장애를 앓던 그녀는 장난감 나비 또는 비즈를 얼굴에 붙이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어느덧 4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뷰티 인플루언서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 따라 뷰티 숍에 들렀다가, 그때 제 눈을 사로잡은 아이섀도 팔레트를 충동적으로 구매해버렸어요. 그 뒤로 차분히 메이크업을 하는 게 공황장애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Lucia Perešová

    딥 레드 컬러 라인으로 이어지는 두 눈동자부터 칸딘스키의 ‘구성 9’로부터 영감을 얻은 룩까지. 슬로바키아 출신 아티스트 루치아 페레쇼바는 얼굴을 도화지 삼아 일루전을 만들어냅니다. 개성 넘치는 메이크업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짧은 시간에 무려 13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아티스트가 되었죠. 높은 퀄리티의 작품으로 특수 분장용 제품을 사용했을 것만 같지만 컬러팝, 후다뷰티, 샬롯 틸버리 등 일상 메이크업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일루전을 완성한답니다.

    Juno Birch

    맨체스터의 트랜스젠더 아티스트 주노 버치는 드래그 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본인을 외계인이라고 부르며, 얼굴과 몸을 파스텔 톤의 보라색과 하늘색 등으로 칠해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비주얼을 뽐내죠. 14세에 성 변화 과정을 겪은 그녀는 어릴 적부터 예술적 감각이 남달랐습니다. “저는 늘 여성적인 것을 더 좋아했고, 제가 지니지 않았던 여성성을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게 취미였는데, 특히 정말 좋아하는 팀 버튼의 작품을 참고해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답니다.”

      프리랜스 에디터
      김예은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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