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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 이어, 이젠 K-국악까지!

2019.12.12

by 황혜영

    K-팝에 이어, 이젠 K-국악까지!

    BTS ‘IDOL’ 노랫말에는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 있죠. BTS 치솟은 인기만큼 해외 팬들은 #얼쑤, #지화자 같은 단어의 의미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팝 주축으로 한류가 이제는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죠.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 국악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밴드를 소개합니다.

    씽씽밴드

    경기민요, 서도민요, 무속음악 한국의 토속 음악을 기반으로 무대를 펼치는 씽씽밴드.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무대의상과 분장에, 흡사 록 밴드를 떠올릴 만한 악기 구성을 보여주는 밴드지만 그들이 하는 음악을 가만히 들어보면 록이 아닌 민요를 부릅니다.

    씽씽밴드는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먼저 주목받았습니다. 2017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 간판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s)> 한국 뮤지션 최초로 출연한 현지 반응이 무척이나 뜨거웠고 여파가 한국까지 번진 . 해외 매체는 그들을 향해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죠.

    불경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혼합체. 듣도 보도 못한 밴드.

    한국의 전통 민요를 현대적 음악 장르로 들려주고 있는 씽씽, 지금은 해체됐지만 여전히 유튜브에서는 조회 수 400 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이희문프로젝트

    앞서 소개한 씽씽밴드의 리드 보컬 이희문은 형문화재 제57 경기민요 이수자로서 명창이었던 어머니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국악과는 떼려야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현대음악도 좋아해 때는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던 그는 운명처럼 국악에 입문했는데, 그의 민요적 행보가 매우 독특해국악계의 이단아라는 이름이 따라다닌답니다.

    그가 이끄는 이희문컴퍼니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홍대 소규모 공연장 클럽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이희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통음악을 재해석해 국악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그의 무대는 한번 보면 눈을 없을 정도라고 하죠.

    가장 중요한 그의 공연은 정말재미있다 사실. 절대다수의 국악 공연이 재미없다는 편견이 사실임을 반복해 입증하지만, 이희문이 선사하는 무대는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신선한 즐거움을 경험할 있답니다.

    잠비나이

    퓨전 국악 밴드 잠비나이 역시 해외에서 알아주는 뮤지션으로 통합니다. 거문고, 피리, 해금과 같은 전통 악기로 한국의 전통음악은 물론, 프리 재즈, , 아방가르드, 메탈 등이 뒤섞인 새로운 음악을 연주해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죠.

    이미 잠비나이는 영국의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과 미국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같은 초대형 해외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 대중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밴드입니다. 2017년에는 20개국 44 도시에서 5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고 하네요.

    2016 미국 국영 라디오 방송 NPR <롤링 스톤>지는 잠비나이 앨범을올해 최고의 음악/앨범리스트 하나로 꼽았습니다. 우리만 몰라본 국악,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퓨전 국악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박지하

    작은 체구로 피리를 연주하는 싱어송라이터 박지하. 그녀 역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국악인입니다. 얼마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이달의 글로벌 앨범 주인공인 그녀는 내년에 런던과 독일에서 공연을 펼친다고 하죠.

    피리, 생황, 양금 이름도 익숙지 않은 한국 전통 악기를 기반으로 전통음악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박지하.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음악을 연상케 하는 사운드를 표현하는데요, 이는 관객에게 국악기 본연의 소리에 대한 참신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죠.

    새로우면서도 보편성을 갖춘 음악도 선보여 넓은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고 공감할 있는 음악을 연주하는 박지하, 그녀의 2020년이 기대되네요.

      프리랜스 에디터
      김시화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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